세계 최강의 클럽으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 15세 이하(U-15) 유스팀 카데테 A가 국내 무대서 그 위력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 카데테 A는 지난 27일 전라남도 강진군서 열린 '제 7회 한국중등(U-15) 축구연맹회장배 겸 전라남도지사배 국제축구대회'에 참가해 호주 풋볼 웨스트와 1차전, 한국중등연맹 U-15 대표팀과 2차전을 가졌다.
바르셀로나 카데테 A는 1차전부터 자신들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마치 호주 풋볼 웨스트는 상대가 아니라는 듯 여유로운 경기를 펼치며 4-0으로 대파했다. 한국중등연맹 대표팀과 경기서는 강풍에 고전을 하는 듯했지만 백승호의 선제골에 탄력을 받아 2-0 승리를 차지했다.

바르셀로나 카데테 A의 활약에는 이유가 있었다. 바르셀로나 특유의 짧은 패스 플레이가 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엄청난 위력을 가진 태풍 볼라벤이 상륙 직전인 강진은 나무가 휘청일 정도로 강풍이 불었음에도 바르셀로나 카데테 A의 패스 플레이는 평소와 다를 바 없었다. 성인 1군팀의 판박이었다.
중원에서 압도적인 점유율 지배와 측면의 빠른 돌파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에 큰 힘이 됐다. 산 후안 엔리케 알바레스 바르셀로나 카데테 A 감독이 "한국과 큰 차이가 없어 보인다. 수준 높은 한국 축구를 경험하게 됐다"고 말했지만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한국의 것 이상이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의 산하 유스팀 다웠다. 바르셀로나의 DNA를 이어가기 위해 4-3-3 포메이션을 유지하며 선수들에게도 1군 선수들의 역할을 부여해 경기에서 접합시킬 정도였다.
이에 대해 엔리케 알바레스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무엇보다도 축구가 강점이다. 우리의 철학은 항상 최고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최고인 1군뿐만 아니라 유소년팀도 최고가 되기 위해 최고의 선수를 항상 찾는다"며 "많은 경기를 해서 부족한 점을 찾고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려고 하고, 그런 점에서 선수들과 클럽 모두 자긍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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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