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엑스 “귀신에 불꿈까지..저희 대박나겠죠?”[인터뷰]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8.28 14: 07

“무조건 두 배로 하겠습니다. 노래도, 춤도, 열정도 무조건 두 배로 보여드릴게요. 그러니 저희 두 배 더 예쁘게 봐주세요.”
애교 넘치는 다섯 친구를 마주하고 있으니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엠블랙의 소속사 제이튠캠프에서 신인 걸그룹을 선보였다. 그룹명은 Top(톱), Win(이기다), One(1), X(곱하기)의 앞 글자를 딴 투엑스(TWOX)다.
리더 지유(24, 메인보컬)를 중심으로 수린(21, 보컬), 은(23, 보컬), 민주(23, 랩), 은영(21, 랩)까지 다섯 멤버가 모여 가요계에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들고 나온 노래는 ‘더블 업(Double Up)’. 적극적인 여성상을 위트있게 담은 가사를 특징으로 한다.

“신나는 댄스곡인데 일렉트로닉이 가미돼 누구나 쉽게 흥얼거리면서 즐길 수 있을 거예요. 권태기에 놓인 커플의 이야기로 소홀해진 남자에게 여자가 ‘너 이런 식으로 하면 곤란해’라고 경고를 하는 노래입니다.”(은영)
대부분의 걸그룹이 그렇듯 투엑스도 합숙 생활을 하고 있다. 지유와 은, 은영과 미주가 각각 룸메이트로 지내고 있고 수린은 멤버들의 표현에 따르면 말만 그럴싸한 독방을 차지했다. 누군가의 한 마디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유쾌, 상쾌, 통쾌한 다섯 멤버가 사는 합숙소는 어떤 모습일까.
“막내 은영이가 털털한 성격이에요. 화끈하죠. 반면 민주 언니는 꾸미는 거 좋아하고 정리정돈도 잘하고 여성스러워요. 은 언니는 엄마? 하하. 숙소에만 가면 부엌으로 가요. 만약에 3시간 여유가 있으면 저희는 다 자거든요. 그런데 언니는 부엌으로 가서 요리를 해요. 먹을 거 가져오고 과일 깎아서 내오고. 그러면서 저희 맛있는 데 다 주고 본인은 정작 맛없는 부분만 먹어요.(웃음)”(수린)
리더 지유는 제이튠캠프 연습생으로 5년을 보냈다. 다른 멤버들도 2~3년씩 트레이닝 기간을 거쳤던 만큼 데뷔에 대한 기대와 부담은 상당했다. 그럼에도 환하게 웃을 수 있는 건 앨범 발표를 앞두고 연이어 발생한 ‘대박 징조’들 덕분이다.
“연습실에 있다가 전화가 와서 옆에 작은 홀로 가서 통화를 했어요. 그런데 누가 ‘언니’라고 부르는 거예요. 그래서 급히 전화를 끊고 돌아봤는데 문이 이중으로 닫혀 있더라고요. 얼마나 고맙고 반갑던지. 기분이 좋아서 허공에 대고 ‘고마워’ 막 소리쳤어요.(웃음) 또 어느 날은 자다가 저희 숙소에 불이 나는 꿈을 꿨어요. 정말 활활 타더라고요. 나중에 알고보니까 불꿈이 길조라고 하던데 이래저래 저희 대박날 건가봐요.”(지유)
이들의 자신감 덕분일까. 자식이 선택한 고된 인생길에 우려를 표하던 부모님들이 이젠 가장 열성적인 팬이 돼주고 있다. 그래서 투엑스는 지치고 힘들어 눈물이 흐르다가도 서로 다독이며 한 번 더 크게 웃고야 만다.
“중3 때 춤추고 노래하는 일이 취미가 아니라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어요. 진지하게 오디션도 보기 시작했죠. 그런데 부모님 반대가 심했어요. 특히 아버지가 그러셨는데 지금은 가장 큰 힘을 주세요. 통화하면 저 활동하는 거 잘 보고 있다고 하시면서. 그럴 때면 ‘우리 아빠가 맞나’ 싶어요. 지금 저희 아버지 컬러링이 ‘더블업’이에요.(웃음)”(민주)
힘들었던 시간만큼 바쁘게 앞으로 달려 나가야 하는 투엑스다. 여신 같은 걸그룹보다 국민 걸그룹이 되고 싶다는 투엑스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다”며 서로의 손을 마주 잡았다.
“준비한 게 많아요.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고요. 투엑스라는, 저희만의 색이 담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아니, 두 배로 응원해주세요.(웃음)”(모두)
plokm02@osen.co.kr
제이튠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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