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라이트'가 영화 속 충격적 반전을 능가하는 흥미진진한 제작노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레드라이트'는 초자연적인 심령술과 과학의 대결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를 다룬 웰메이드 스릴러로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시고니 위버, 킬리언 머피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1. 할리우드 명품 배우 총출동, 캐스팅 비하인드?

'레드라이트' 제작진은 영화 제작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캐스팅이라고 밝혔다. 심령술과 과학이라는 이색적인 소재로 스토리와 연출에서 빚어지는 스릴감에 치중한 영화인만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필수적인 요소였기 때문.
또한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이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심리학자 마가렛 매티슨 역에 시고니 위버를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리고 '레드라이트' 제작진은 캐릭터 별로 1지망부터 10지망까지 배우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놀랍게도 1지망에 올라있던 배우들이 모우 '예스'를 외쳤다.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 로버트 드 니로, 시고니 위버, 킬리언 머피는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의 시나리오에 만장일치로 강력한 호응을 보이며 '레드라이트'에 합류했다.
#2. 촬영 현장에서 벌어진 초자연 현상?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레드라이트'를 촬영하면서 재밌는 해프닝이 있었다고 밝혔다. 바로 날아다니는 새가 건물 창문에 와서 부딪친 것. 빠른 속도로 날아온 새가 창문에 부딪치며 심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영화 속 장면이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에게도 실제로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더욱 신기한 것은 킬리언 머피에게도 똑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나는 신기한 마음에 새 사건에 대해 킬리언 머피에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내 방에 새가 부딪친 바로 그 시간에 킬리언 머피 역시 호텔 방 창문에 갈매기가 와서 부딪쳤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3. '베리드'의 천재 감독만의 특별한 연출기법?
'히치콕의 후계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스릴러 계의 천재 감독 로드리고 코르테스는 '레드라이트'를 위해 특별한 기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바로 영화의 모든 부분을 핸드-헬드 방식으로 찍는 것.
카메라를 고정하는 대신 직접 손으로 들고 찍는 이 촬영 기법을 통해 '레드라이트'는 직접 내 눈으로 현상을 목격하는 것 같은 리얼리티와 어딘가 안정되지 않은 것 같은 불안감을 형성했다.
또한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은 몇 분씩 이어지는 롱테이크 장면과 짧게 짧게 이어 붙인 단편적 장면을 번갈아 삽입하며 영화 전반적인 불안정하고 스산한 분위기를 배가시켰다.
한편 '레드라이트'는 지난 23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