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넥센, 키스톤 콤비 부활이 분위기 전환 '열쇠'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28 14: 46

"떨어지는 건 빠르더라고".
박흥식(50) 넥센 히어로즈 타격코치가 안쓰럽게 바라보는 두 선수. 넥센의 키스톤 콤비를 담당하고 있는 주전 유격수 강정호(25)와 2루수 서건창(23)은 전반기 팀의 돌풍을 이끌었지만 공교롭게도 최근 동반 부진에 빠져 있다. 강정호의 8월 타율은 2할1푼9리, 서건창은 2할6리다.
강정호는 한때 4할에 육박하며 2위를 달리던 타율이 3할1푼3리(4위)까지 떨어졌다. 원래 장타자가 아니라지만 19개로 1위에 올랐던 홈런이 6월 16일 사직 롯데전 이후 아예 멈춘 것도 그의 타격 페이스가 시즌 초반의 모습이 아님을 보여준다.

서건창은 지난 6월 타율 3할4푼9리를 기록하며 팀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모두들 기대하지 않았던 모습이기에 존재감이 더 컸다.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서건창은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 코치는 최근 두 선수를 가리키며 "둘이 같이 잘나가더니 요즘 떨어지는 것도 손잡고 같이 떨어지더라"고 농담을 던졌다. 박 코치는 이어 "타율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다. 빠르더라"며 씁쓸하게 웃었다.
박 코치는 "(서)건창이는 체력 문제다. 첫 시즌이라 계속 잘하기는 힘들 것이다. (강)정호 같은 경우는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안 맞다 보니 감도 떨어지고 타이밍도 느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정호와 서건창이 최근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강정호는 최근 4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볼넷을 기록했다. 서건창은 3경기 연속 적시타를 생산했다. 팀 역시 저번주 4위 두산, 2위 SK를 상대로 3승2패를 거두며 부활 조짐을 보였다.
6위 넥센은 29경기를 남겨놓은 가운데 4강 길이 멀고 험하다. 4위 두산이 지금의 승률(.524)대로 앞으로 남은 27경기에서 14승 정도를 더 거둔다고 할 때, 넥센은 29경기에서 최소 19경기를 이겨야 69승2무62패가 돼 승률에서 두산(69승1무63패)을 앞설 수 있다.
영건들이 활약이 시즌 막판 넥센의 기적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컨디션 회복이 절실한 넥센.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는 말 그대로 팀의 '키스톤'인 강정호, 서건창의 활약이 필요하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