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오리 새끼', 톱스타 없이 '부러진 화살' 흥행 잇나?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2.08.28 14: 42

곽경택 감독의 '미운 오리 새끼'가 제 2의 '부러진 화살'의 흥행을 재연할 만한 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운 오리 새끼'는 곽경택 감독이 실제 18개월 간의 방위 경험을 토대로 제작해낸 영화로 헌병대에 배치된 6개월 방위 '낙만'의 파란만장한 병영생활과 그 보다 더 파란만장한 1987년 그 시절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담은 작품이다.
최근 진행된 시사회 이후 평점 9점대를 기록, 평단과 네티즌의 호평을 받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곽경택 감독의 역량이 살아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미운 오리 새끼'는 곽경택 영화가 아닌 것 같다란 반응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는데, 그 만큼 보는 이에게도 새롭고 곽 감독 스스로를 리프레쉬(refresh) 시켜 준 작품이기도 하다.
곽 감독은 투자가 안되고 제작여건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품 의지를 다져왔고, SBS '기적의 오디션'에서 만난 배우들과 의기투합해 이 작품을 완성시켰다.
곽 감독은 최근 OSEN과 만난 자리에서 "데뷔할 때의 순수한 열정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영화 자체의 화려함 보다는 꼭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소신의 열정이 되살아났다. 초심을 되찾았다고나 할까. 그렇다고 내 전작들을 부정한다는 의미는 아니고 뭔가 사람이 살다보면 '리셋'(reset)되는 느낌이 있는데 이 작품이 그렇다"라고 '미운 오리 새끼'가 갖는 의미에 대해 전했다.
또 주.조연 배우들 할 것 없이 직접 발벗고 나서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은 영화에 대한 입소문과 함께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일조하고 있다. 
곽경택 감독과 김준구, 조지환, 문원주, 정예진, 박혜선 등 모든 주조연배우들이 매 시사회마다 무대인사에 오르는 것은 기본이고 지난주부터는 홍대, 대학로, 강남 등 번화가 일대에서 프리허그를 하는 등 자발적인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이 외에도 일부 신인 배우들은 극중 의상인 헌병 제복을 입고 관객들을 직접 에스코트 하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홍보활동은 비단 신인 배우들 뿐만이 아니다. 곽경택 감독은 지난 7월부터 대학생, 취업준비생, 보호소년 등 대한민국의 모든 '미운 오리들을 위한 특별 강연회'부터 관객과의 대화를 위한 취중진담 등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이 시대 청춘들에게 든든한 멘토로서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영화 알리기에 힘을 싣고 있다.
이처럼 대형스타와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경쟁작들 틈에서도 '미운 오리 새끼'는 감독 및 배우들의 발로 뛰는 홍보활동과 시사회를 통한 뜨거운 입소문으로 '부러진 화살'에 이어 모두의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한 히트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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