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람', 스릴러인데 '여성관객↑' 비결은?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28 15: 00

개봉 이후 흥행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이웃사람'이 여성 관객들이 사랑하는 스릴러로 등극했다.
'이웃사람'은 강산 맨션에 살고 있는 연쇄 살인마와 그에게 살해당한 한 소녀, 그리고 연쇄 살인마의 존재를 눈치챈 이웃사람들간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강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스릴러다.
극이 진행되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는 주로 남성 관객들의 지지를 받아온 것이 사실. 그러나 '이웃사람'이 그러한 스릴러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관객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어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성 관객 못지 않은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웃사람'의 키워드는 바로 모성애와 통쾌함. 영화 속에서 김윤진이 연기한 경희는 지켜지지 못한 소녀 여선의 새엄마로 죽은 후 집으로 돌아오는 딸로 인해 두려움에 떤다.
김윤진은 소심함에 딸에게 살갑게 굴지 못했던 과거의 경희는 물론 딸을 지키지 못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죽은 후에도 계속 집으로 돌아오는 딸에 대한 두려움을 완벽하게 연기하며 여성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낸다.
특히 경희가 죽은 여선의 자신에 대한 진심을 깨닫고 오열하는 장면은 여성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하며 심장을 옥죄는 스릴러 속에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묻지마 살인 등으로 흉흉한 현재의 사회 분위기 속에서 평범한 이웃사람들이 살인마를 잡는 장면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통쾌함을 맛보기도 한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엄마가 여선이의 진심을 알게 되는 장면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울다 웃다 숨죽이다 카타르시스까지",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웃사람'은 지난 22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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