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TV기자 생고생, 폭우에 젖고 강풍에 울고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2.08.28 15: 32

태풍 '볼라벤'이 한반도를 강타한 가운데 오늘(28일) 지상파 3사의 뉴스 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방송사들은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와 현재 최고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 등에 중계차를 파견해 도로, 교통 상황과 피해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전하는 중이다.
이와 관련 현장에 파견된 기자들의 생고생이 계속되고 있다. 서해대교,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거나 곧 통제 예정이다. 이러한 현장에 파견된 기자들은 차량 통제가 임박한 다리 위에서 강풍을 온몸으로 맞으며 다리를 활짝 벌리고 서거나 성난 바다를 뒤로 한 채 비바람에 홀딱 젖은 모습으로 힘들게 리포팅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들은 한결같이 "서 있기도 힘든 상황"임을 강조하고 있다. 건장한 체격의 남자 기자들마저 몸이 흔들리고 중계차와 촬영 장비 등을 고정을 시키기 위해 붙잡고 서있는 인력들도 필요할 정도다. 그만큼 볼라벤으로 인한 강풍의 위력이 거세다는 것. 실제로 리포팅 중 중계가 끊기거나 장애를 겪는 등 시청자들 입장에서도 불안한 상황이 이어져 우려 된다. 기자들의 뒤쪽으로는 거목이 널브러져 있거나 세찬 파도가 일렁이고, 간판이나 입간판 등이 부서진 채로 등장해 현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고 있다. 현장을 중계 중인 기자의 안전이 걱정될 정도다.

네티즌은 특보에서 눈을 떼지 않으면서 태풍에 의한 지역별 상황을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각종 SNS와 관련 기사 댓글에는 긴박한 현장에 나가 끝까지 리포터의 임무를 다하는 기자들의 노력을 칭찬하는 반응들이 이어지는 중이다. "위험할 것 같다.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리에 거의 매달리다시피 서 있는 모습이 애처롭다", "우리는 편하게 뉴스를 보면 되지만 현장에서는 정말 고생 많을 듯" 등과 같은 의견들이 눈에 띈다.
한편 볼라벤은 현재 빠른 속도로 북상해 서울에 근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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