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다. 너희들은 앞으로 야구할 날이 많으니 열심히 해라".
28일 대전구장. 한화-넥센전을 앞둔 이날 경기장은 거센 바람만 몰아 칠 뿐 적막했다. 어수선한 구단 분위기를 그대로 나타난 대목. 한대화(52) 감독은 이날 오전 자진 사퇴 형식으로 한화 사령탑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선수들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잊지 않았다. 넥센과의 홈경기를 앞둔 오후 2시를 넘어 한 감독은 대전구장을 찾아 선수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눴다.
한 감독이 경기장에 들어선 뒤 구단 직원들은 감독실의 짐 가방과 사진 액자 그리고 방망이 등 짐을 신속하게 뺐다. 차량도 일찌감치 시동을 걸고 돌아갈 준비를 했다. 그 사이 한 감독은 브리핑실에서 선수단을 모아서 간단하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한 감독은 "나는 괜찮다. 하지만 너희들은 앞으로도 야구할 날이 많다. 특히 야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으면 좋겠다. 앞으로 남은 경기 마무리를 잘 하길 바란다"며 짧게 이야기한 뒤 돌아섰다. 남은 기간 지휘봉을 잡게 된 한용덕 감독대행에게도 "남은 경기 잘해주라"고 당부했다.
취재진과 짧게 만난 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내가 부족한게 많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대전구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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