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이하 응답하라, 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의 시대가 훌쩍 뛰었지만 궁금증을 자아내는 시원(정은지)의 남편의 정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아이스캬라멜모카의 주인공이자 시원 손에 끼어진 커플링의 또 다른 주인은 윤제(서인국)와 태웅(송종호) 형제 중 과연 누굴까.
지난 28일 방송된 ‘응답하라’에서는 시원을 향한 윤제의 속 시원한 사랑고백과 함께 대학생활을 마치고 사회인으로 첫 발을 내딛은 인물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시대는 2005년도였고 H.O.T와 젝키는 이미 해체한 이후였다.

궁금증을 자아낸 시원 남편의 주인공은 아이스캬라멜모카를 좋아하는 인물로 좁혀졌다. 사랑 고백 이후 왕래 없이 지내던 시원과 윤제가 대학졸업 이후 한 카페에서 재회하게 됐고, 이때 윤제가 주문한 아이스캬라멜모카는 곧이어 현재의 임신한 시원 손에 끼워진 커플링을 나눠 낀 주인공과 같았다.
그러나 아이스캬라멜모카를 좋아하는 입맛은 윤제 외에도 태웅 역시 같았다. 성공한 벤처 기업인이었던 태웅은 시대변화와 함께 강단으로 자리를 옮겼고, 학생들과의 커피 타임에서 아이스캬라멜모카를 집으며 그 역시 커플링의 유력한 주인일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방송은 H.O.T의 해체와 함께 세 인물사이의 삼각관계로 중심축을 옮겼다. 시원의 열혈 ‘팬질’은 한풀 꺾였고, 시원과 윤제는 서로를 이성으로 느끼던 학생신분을 벗어나 성인으로 마주하게 됐다. 인생과업을 차근히 따라가던 인물들은 이제 배우자를 찾는 과정으로 넘어가게 됐다. 종영까지 2주 남은 ‘응답하라’에서 최고 관심사로 떠오른 시원 남편의 주인공에 더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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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응답하라1997’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