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KIA에서 또 다른 10승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KIA 선발진 5명 가운데 유일한 10승 투수는 외국인 앤서니 르루(30)이다. 9부 능선에 올랐지만 세 번의 아홉수에 걸려 주춤했다. 그러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를 따내 팀내에서 처음으로 10승 고지를 밟았다.
나머지는 윤석민과 헨리 소사가 각각 7승씩 따냈고 서재응과 김진우는 6승에 그쳤다. KIA는 32경기를 남겨놓았다. 선발투수들은 산술적으로 6경기씩 나설 수 있다. 윤석민과 소사는 6경기에서 반타작을 해야한다. 서재응과 김진우는 그 중 4승을 올려야 한다. 힘든 싸움이다.

각각 10승에 대한 의미도 갖고 있다. 윤석민은 작년 4관왕에 올랐지만 올해 작황이 신통치 않다. 최소한 10승 고지를 넘겨 체면을 세워야 한다. 서재응은 아직까지 10승 고지를 밟지 못했고 김진우는 복귀 첫 10승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소사는 교체 용병으로 10승에 도전한다.
그러나 확률상 쉬운 문제가 아니다. 다만 투수들이 모두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내) 능력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일말의 기대를 걸어볼 수도 있다. KIA는 4위 두산에 2경기차 5위로 추격하면서 역전 4강을 노리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선발진의 퀼리티스타트 뿐만 아니라 타자들의 득점 지원력도 결정적인 변수이다.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없는 타선이 최소한 4~5점을 지원할 수 있느냐에 따라 투수들의 희비도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타선의 힘에 따라 가을잔치 초대 여부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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