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곡 ‘강남스타일’이 세계 각국의 스타일로 패러디돼 인기를 누리고 있다.
8월 한 달간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에는 ‘강남스타일’과 관련한 영상이 9000여 개 이상 게재됐다. 메탈, 피아노, 기타를 이용한 어쿠스틱한 ‘강남스타일’부터 싱가포르, 스웨덴, 오만, 미국 등 국가색이 담긴 ‘강남스타일’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강남스타일’의 팬을 자처하는 네티즌들은 자신이 장기로 내세울 수 있는 악기를 이용, ‘강남스타일’ 패러디에 나섰다. 메탈 버전의 ‘강남스타일’로 강렬한 록의 느낌을 전한 연주자는 “나에게 이 노래를 소개해 준 사람에게 고맙다”는 인삿말을 남겼다.

피아노 버전의 ‘강남스타일’도 새로운 분위기로 관심을 모았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요즘 인기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다. 랩도 많고 소리도 전자음이어서 어쿠스틱한 악기로 같은 느낌 내긴 힘들다. 그래도 비슷하게는 가능하다는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춤과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자가 함께 호흡을 맞춘 패러디 영상도 게재돼 높은 조횟수를 기록했다. 클래시컬한 분위기 속에서 격정적인 말춤을 추는 댄서의 모습이 뮤직비디오 원전과 묘한 동질감을 불러 일으켰다.
해외 각국에서도 ‘강남스타일’에 열광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NBC의 토크쇼 ‘첼시 레이틀리(Chelsea Lately)’에서는 싸이를 “한국의 리키마틴”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파란색 트레이닝복을 댄서들을 소개했다. 오합지졸의 분위기를 풍기는 댄서들은 우스꽝스러운 댄스로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강남스타일’은 스웨덴 스톡홀름의 축제에서도 울려퍼졌다. 플래시몹을 연상시키는 패러디 영상에는 거리를 누비던 인파는 ‘강남스타일’이 흘러나오자 양 손을 앞으로 모으고 말을 모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이 게시물에는 “올해 스톡홀름 프라이드 퍼레이드.
퍼레이드 시작부터 함께 했는데 마지막에 모두 함께 ‘강남스타일’을 췄다”는 설명이 있었다.
지난 12일 폐막한 2012 여수엑스포의 유튜브 공식 채널에도 ‘오만스타일’이라고 명명된 영상이 게재됐다. 여수엑스포 참여 국가, 오만관 종사자들이 총출동 한 ‘강남스타일’ 패러디 영상에는 “3개월의 근무 속에서 활력을 불어 넣고자 만든 영상이다”는 설명과 함께 오만관 곳곳을 누비는 직원들의 유쾌한 모습이 담겼다.
이 외에도 ‘고담 스타일’, ‘싱가포르 스타일’, ‘평양 스타일’, ‘줌마(아줌마) 스타일’ 등 소재와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한 패러디 영상이 올라와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증명했다.
앞서 CNN, WSJ, ABC. 허핑턴 포스트 등 유력 매체들은 ‘강남스타일’을 집중 조명하며 곡의 세계적인 인기를 전한 바 있다. 현재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지난 7월 15일 공개 이후 유튜브에서 조횟수 5000만 회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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