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도 안믿는' 티아라 사태, 해법은 뭘까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2.08.29 10: 23

화영이 먼저 왕따설 부인
멤버들 직접 나설까 '관심'
지난 한달여간 연예계를 넘어 사회 전반을 떠들썩하게 했던 티아라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게 됐다.

티아라 사태의 핵심이었던 왕따설과 관련, '피해자'로 지목돼온 화영이 직접 이를 부인하면서 그동안 티아라 멤버들을 '저격'해온 네티즌들이 머쓱해진 상황.
화영이 먼저 왕따설을 부인하며 멤버들에 대한 응원을 당부한 터라, 이제 멤버들도 직접 대중에게 어떤 입장을 표하지 않을까 하는 관심을 받게 됐다.
그동안 '가해자'로 분류된 이들이 먼저 왕따설을 부인해봐야 믿을 사람이 없었겠지만, 화영이 먼저 입을 열어줌으로써 멤버들도 화답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
물론 완벽한 소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네티즌은 화영의 입장 표명도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사주로 이뤄진 게 아니냐며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왕따설을 열렬히 지지해온 이들로서는 화영이 지난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티아라 활동을 하면서 멤버들과 의견차로 인해 대립이 있었던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왕따설이 돌고 상황이 악화된 사실들에 마음이 아팠습니다"라는 글을 있는 그대로 믿기 힘든 것.  
화영의 입장표명이 늦은데다, 똑부러지게 '난 왕따가 아니었다'고 말하지 않고 '왜곡'이라는 우회적인 표현을 써 조금 헷갈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이 글은 그동안 소속사 주도의 입장 표명이 가진 한계는 어느 정도 극복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이번 사태는 소속사의 입장표명에 대한 불신이 얼마나 큰지 드러내왔다. 화영이 약자, 소속사가 강자 이미지를 갖게 되면서, 대중은 자연스럽게 화영에게 감정이입을 한 것.
그동안 조성모, SG워너비 등을 제작하며 이슈메이커로 상당한 이름을 알려온 김광수 대표가 티아라 사태와 관련해 모든 걸 '진실'대로 밝혔을 리 없다는 의심도 있었다. 화영이 탈퇴 발표 직후 트위터에 남겼던 '진실 없는 사실'이라는 글이 단초를 제공했다.
화영은 이미 지난달 31일 "그만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으나 네티즌은 이 글이 김광수 대표를 만난 후 '억지로' 올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코어콘텐츠미디어는 "화영이 10시 33분에 트위터 글을 올리고 10시 57분에 김대표를 찾아왔다"고 분단위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야했다.
소속사가 아무리 뭘 해명해도, '왕따 가해자'라는 낙인을 벌써 찍어버린 네티즌은 쉽게 움직이지 않았다. 결국 악화된 여론은 SBS '다섯손가락'에서 은정이 갑작스레 하차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 멤버들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 화영이 직접 왕따설을 부인한 터라, 그동안 각종 비난에 시달려온 멤버들이 어떤 식으로 용기를 내 대중과 소통할 것인지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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