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선발' 신재웅, 두산전 호투 한 번 더?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29 10: 39

기본적으로 빠른 공 대신 완급조절 능력을 갖춘 좌완 투수다. 전 소속팀을 상대로 호투해 승리를 따낸 기억도 있는 선수. LG 트윈스 8년차 좌완 신재웅(30)이 다시 한 번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호투를 꿈꾼다.
올 시즌 신재웅은 6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18(28일 현재)을 기록 중이다. 2005년 2차 3라운드로 LG 유니폼을 입었던 신재웅은 2006시즌 양승호 현 롯데 감독의 LG 감독대행 시절 한화를 상대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미래 에이스감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기본적으로 좋은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을 갖춘 만큼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던 신재웅이다.
그러나 2006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 박명환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이적하며 운이 따르지 않았던 신재웅이다. 당시 김경문 두산 감독은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던 신재웅을 금민철(넥센, 공익근무 중)과 함께 김명제(두산 임의탈퇴)에 이은 4선발로 활약할 수 있는 투수로 기대했던 바 있다.

좌완 선발의 기대치를 안고 이적 첫 해 전지훈련에 나섰으나 어깨 통증으로 인해 1군 전력이 되지 못했던 신재웅은 결국 2007시즌 후 자유계약 방출된 뒤 공익근무로 병역을 해결해야 했다. 불과 2년 전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던 유망주가 야구인생에 큰 위기를 맞았던 순간이다.
소집해제 후 데뷔팀 LG로 신고선수 재입단한 신재웅은 지난해 말 정식등록에 성공한 뒤 올해 비로소 1군 마운드에 모습을 비추고 있다. 1군 실전 공백이 있다 보니 28이닝 동안 14개의 사사구로 제구가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실투도 많아 이닝 당 주자 출루 허용률(WHIP 1.25)과 피안타율(2할1푼8리)에 비해 평균자책점도 높은 편이다.
그러나 상대팀이 두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근 경기 당 2점 미만의 허약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두산을 상대로 신재웅은 7월 26일 5⅔이닝 3피안타(탈삼진 2개) 1실점 승리를 거뒀던 바 있다. 경기 당 선발 투구수 75.8개로 많은 공을 던지기 힘든 신재웅이지만 두산은 침체 시 2~3구 내 투수와의 대결이 결정되는 빠른 대결로 자충수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신재웅이 크게 밀리는 경기를 펼치지 않는다면 두산전 2승째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전까지 신재웅을 지켜본 주위 사람들은 "정말 열심히 한 선수다. 꼭 잘해야 할 텐데"라며 덕담을 아끼지 않는다. LG 또한 팀 체질 개선과 함께 현재보다 내일에 초점을 둔 팀이다. 여러 시련 속에 본의 아니게 늦깎이 투수가 된 신재웅이 두산전 호투를 발판 삼아 주축 투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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