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cm 넘어!vs아냐!…설리·이기광은 키 고민 中
OSEN 전선하 기자
발행 2012.08.29 10: 34

신장 170cm를 놓고 두 아이돌 스타가 우격다짐에 나섰다. 한 쪽은 170cm를 결코 넘지 않음을 '인증'하고, 나머지 한 쪽은 넘음이 "확실"하다고 우기고 있다. 걸그룹 에프엑스 멤버 설리와 비스트 멤버 이기광이 그 주인공들이다.
아이돌 대표 장·단신 멤버인 두 사람은 최근 방송에서 이들에겐 꽤나 민감한 키 질문을 받고 각각 이에 대해 답했다. 설리는 지난 28일 방송된 SBS ‘강심장’에서 “내 키는 169cm”라며 “요즘은 키를 과장하는 분들이 많아서 174cm로 알려진 분 옆에 서면 내가 졸지에 174cm가 된다”는 말로 애교 섞인 투정을 내뱉었다. 실제로 이날 측정한 설리의 신장은 169.8cm로 나타났다.
이기광은 정 반대였다. 그는 최근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 에브리원 ‘주간 아이돌’ 사전녹화에서 “내가 170cm가 안 된다는 소문이 있는데 그 이상”이라며 “170.5cm인 것은 확실하지 않지만 170cm가 넘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여기에 “지금도 키가 조금씩 자라는 것 같다”고 덧붙이며 무한 성장가능성을 제시하는 ‘자존심’을 내세워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두 사람의 이 같은 키 논쟁은 외모에 대한 평가가 유독 가혹한 아이돌 그룹 멤버이기에 겪는 해프닝으로 보인다. 또래 청소년들의 우상이기에 겪는 남모를 고충이지만 다행히 최근에는 아이돌 스스로가 ‘깔창은 자존심’과 같은 자폭성 발언을 서슴지 않고, 메이크업 전후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며 민낯을 공개하는 등 약점 드러내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추세다.
 
‘자이언트 베이비’, ‘거대아기’를 비롯해 ‘호빗족’과 같은 굴욕 닉네임에도 쿨해지는 요즘 아이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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