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김기덕 감독 "상 준다면 거절하지 않을것" 폭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8.29 11: 30

영화 '피에타'의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 영화제에서 상을 준다면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감을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29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피에타' 베니스 출국 기자회견에서 "상울 주신다면 거절하지 않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수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가. 꿈을 꾼 게 있는가"라는 질문에 "꿈 꾼 것은 없고 영화제를 많이 가서 그런게 아니라 영화제는 매번 영화제 중 하나로 생각된다"라며 "어쨌든 한국영화 중 7년 만에 가는 것이고 그게 '피에타'라는 점에서 나한테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으로 보시는 분들은 수상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안다. 나도 내 마음 속에 상을 주지 않는 비경쟁 부분이 아니기 때문에 누군가가 선정이 되는것이고 거기에 내 이름이 있으면 감사할 것 같다"면서 "그런데 그전에 영화제는 동시대 영화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중요한 자리라 생각한다. 내가 개인적인 재능으로 영화감독이 됐고 영화를 하는것 처럼 보이지만 동시대 감독들의 영화를 보면서 많이 배운것도 있다. 영화제 가는 것이 나한텐 또 다른 수업이다"라고 전했다.
또 "이번 영화제도 다른 감독들의 시선들을 공유하고 배울건 배우고 그런 자리가 우선이고 수상을 한다면 이 영화가 해외에 10개국 팔릴게 20~30개국에 팔리는 기회가 확대되기 때문에 환경이 좋아지는 것도 분명히 있고 그래서 상을 주신다면 거절할 것같진 않다. 그런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피에타'는 악마 같은 남자 강도(이정진 분) 앞에 어느 날 엄마라는 여자(조민수 분)가 찾아와 이 두 남녀가 겪게 되는 혼란, 그리고 점차 드러나는 잔인한 비밀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9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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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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