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불륜스캔들로 공식 ‘반품남’이 된 로버트 패틴슨이 19세기 파리 사교계를 혼란에 빠뜨리는 ‘옴므파탈’이 돼 돌아왔다.
영화 ‘트와일라잇’에서 지고지순하게 한 여성만을 바라보는 ‘일편단심’으로 전세계 여성 팬들을 사로잡았던 ‘섹시 뱀파이어’ 로버트 패틴슨은 ‘벨아미’를 통해 세 여자를 동시에 탐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고 상대를 파멸로 몰아넣는 치명적 매력의 조르주로 분했다.
‘트와일라잇’에서 만난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4년 간 연인 관계를 유지해 왔던 로버트 패틴슨은 크리스틴이 지난 달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에서 인연을 맺은 루퍼트 샌더스 감독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하며 이별을 맞았고, 공식적인 ‘반품남’이 됐다. 크리스틴은 불륜 현장이 파파라치 카메라에 포착된 이후 패틴슨에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다”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혔지만 패틴슨은 이를 받아주지 않았다.

‘벨아미’는 로버트 패틴슨이 크리스틴과의 이별 이후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세계적인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동명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벨아미'는 야망에 사로잡힌 한 남자와 그를 탐하는 세 여인의 숨막히도록 파격적인 스캔들을 그린 작품. 로버트 패틴슨이 열연한 주인공 조르주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매력을 발견하게 된 후 프랑스 상류층, 특히 언론계와 관련된 여인들을 유혹해 가장 높은 곳에 오르려는 야심에 찬 인물이다. 조르주는 섹시미 넘치는 미모와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드는 화려한 언변으로 자신을 알게 된 모든 여인들을 매혹시킨다.
매력적인 외모와 우아함을 타고난 남자 조르주가 자신이 가진 마력을 깨닫고 ‘옴므파탈’ 캐릭터로 변화하는 모습에서 느껴지는 쾌감은 ‘벨아미’의 가장 큰 강점이다. 여기에 파격적인 러브신까지 더해져 그 카타르시스는 배가된다. 욕망의 끝에 선 한 남자와 세 여자의 빠져들수록 위험한 관계를 아슬아슬하게 묘사한 베드신은 자극적이면서도 우아하게 담겼다. 서로의 몸을 탐하는 패틴슨과 세 여인(우마서먼, 크리스티나 리치, 크리스틴 스콧 토머스)의 농익은 연기는 관객들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벨아미’는 개봉 전 심의 반려 판정을 받은 19금 무삭제 예고편을 공개하며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1위를 차지하는 등 영화에 대한 국내팬들의 기대를 입증했다. 공개된 예고편은 네 남녀 주인공의 파격적인 베드신 장면으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특히 로버트 패틴슨의 노출 연기 장면이 삽입돼 관심이 집중됐다. 세기의 커플이라 불리던 크리스틴과의 결별 이후 선보이는 패틴슨의 첫 영화 ‘벨아미’가 국내 팬들의 반향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3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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