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위랑 2경기 차니 안심할 수 없지요. 그동안 쉬었던만큼 많이 뛰어야 합니다”.
확대 엔트리에 맞춰 복귀하게 될 젊은 주전 외야수는 개인 목표보다 팀을 우선시하는 어른스러움을 보였다. 왼 종아리 근육 파열상에서 회복되어 1군에 일단 합류한 정수빈(22, 두산 베어스)이 다가오는 내달 1일 확대 엔트리 개시를 기다렸다.
올 시즌 정수빈은 81경기 2할3푼7리 30타점 23도루(29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낮은 타율이 아쉽지만 정수빈은 주루-수비 면에서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였다. 그러나 정수빈은 지난 7월 24일 잠실 LG전에서 상대 선발 레다메스 리즈의 몸쪽 공에 왼 종아리를 직격당한 뒤 근육 파열 부상으로 이틀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었다.

지난 28일부터 정수빈은 1군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 중이다. 2군 2경기에 나서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정수빈이지만 아프지 않은 몸 상태에서 전력으로 뛸 수 있다는 점에서 9월 1일 확대 엔트리 시 1군 등록이 가능해 보인다.
시즌 전 전 경기 출장은 물론 3할-40타점-40도루를 목표로 세웠던 정수빈이지만 현재 목표 달성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그나마 가능한 것이 10개가 남은 타점 정도. 정수빈은 올 시즌 2할3푼대까지 떨어진 타율에 대해 이렇게 자평했다.
“아무리 못해도 지난해만큼(2할8푼5리)만 치자는 생각이었고 목표도 3할로 잡았었어요. 그런데 생각이 많아지고 뜻대로 안 되다보니 그 부담감을 계속 머릿속에 담아둔 것 같습니다. 자신감도 떨어졌고”.
무엇보다 정수빈에게 아쉬운 점은 전 경기 출장 목표가 사라졌다는 것. 부상 이전까지 정수빈은 팀 내 유일한 전 경기 출장 야수였으나 부상으로 인해 한 달 넘게 결장하는 시련이 이어졌다.
“2010년 시범경기 때도 쇄골 골절상으로 전반기를 날려버린 것이 아쉬웠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도 전 경기 출장하다 다쳐서 못 나왔으니 너무 아쉽습니다. 지난 일이니까. 빨리 잊고 팀 4강에 집중해야지요. 저는 수비-주루에서 공헌을 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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