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드라마, 넘칠수록 진화한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2.08.29 21: 03

올해 안방 극장에 메디컬 드라마들이 넘쳐나기 시작하면서 다양한 장르와 혼합, 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상파를 비롯 케이블까지, 방송되고 있거나 방송 준비 중인 메디컬 드라마는 4편. MBC 월화극 '골든타임', SBS '신의'가 전파를 타고 있고, 오는 9월에는 tvN 수목극 '제3병원', MBC 월화극 '마의'가 방송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에도 MBC 주말극 '닥터진', JTBC '신드롬' 등의 의학드라마가 안방을 찾았다.

이렇게 안방에 의학 드라마들이 넘쳐나면서 새로운 소재와 장르를 접목시킨 의학드라마들이 속속 탄생하고 있다.
기존의 의학 드라마들이 초짜 의사들의 성장담과 병원 내 로맨스를 주로 담아왔던 것과 달리 '타임슬림'이라는 새로운 소재가 등장하는가 하면, 무협과 정치 사극 등이 혼합된 새로운 장르의 의학드라마들이 탄생되고 있는 것.
현재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골든타임'은 기존 의학 드라마에 꼭 등장하던 멜로를 쏙 빼고, 응급실을 배경으로 생과 사의 기로에 서 있는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휴머니즘 스토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사이 사이 찌질했던 인턴이 진정한 의사가 되어가는 과정과 병원에서의 정치 싸움, 현 사회 문제 등이 풍자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닥터진' '신의'는 '타임슬립'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판타지와 메디컬을 넘나드는 모습을 선사했다. '닥터진'이 주인공의 의술에 초점을 맞추며 '메디컬'에 좀 더 치중한 모습이었다면, '신의'는 거기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고려시대 공민왕을 둘러싼 정치 싸움과 무사들의 무협을 담아내며 '정치 무협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실험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 3병원'은 한방과 양방 의사들의 의술 대결에 촛점을 맞춰 이야기가 전개될 예정이며, '허준' '대장금'을 연출한 이병훈 PD의 '마의'는 수의사로 출발해 어의에까지 오르는 백광현이라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다. 조선 후기 의술 이야기를 심도 있게 다룰 예정.
같은 듯 다른 의학드라마들의 출연에 안방이 더 풍성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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