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한계를 두면 발전이 없다".
올해 SK 와이번스 불펜의 핵심은 단연 좌완 박희수(29)다. 박희수는 51경기에 출전, 65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 1패 5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하고 있다. 홀드 부문에서 2위 안지만에 5개 앞선 1위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다면 데뷔 첫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2011년 39경기에 출전했던 박희수는 이미 일찌감치 작년 출장수를 넘어섰다. 또한 작년 소화이닝 67이닝 돌파도 눈앞에 두고 있다. 때문에 박희수의 기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혹사논란이 일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이에 대해 SK 이만수(54) 감독은 29일 문학 롯데전을 앞두고 "박희수가 많이 던진 건 그만큼 능력이 된다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감독은 지난해보다 많이 출전했다고 무작정 '혹사'라는 색안경을 쓰는 것에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작년에 10경기 던진 선수가 올해 11경기를 던졌다고 그 선수가 혹사를 한 건 아니지 않는가. 그런 맥락에서 보면 작년에 얼마 안 던진 윤희상 선수가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고 있는 건 말이 안 된다"는 게 이 감독의 주장이다.
더불어 그는 올 시즌 SK 마운드에서 박희수가 기여한 것에 대해 고맙다는 말을 했다. 이 감독은 "박희수가 작년보다 올해 많이던진 건 사실이다. 분명한 건 그만큼 능력이 돼서 던진 것"이라면서 "올해 박희수, 정우람, 엄정욱이 없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이 선수들에게 전하고싶은 메시지는 '한계를 두지 말라'는 것이다. '난 여기까지'라는 생각을 하면 거기서 성장이 멈춘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선수들이 약한 소리를 할 때가 있다. 그런데 그 말을 다 듣고 약한 쪽으로 선수를 이끌면 (선수들은) 거기에 안주하게 된다"는 이 감독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
그렇다고 억지로 선수를 출전시키는 일은 결코 없다는 게 이 감독의 말, "선수가 아프다고 하면 감독은 믿는 수밖에 없다. 그럴 땐 선수에게 휴식을 준다. 그래서 지난주 넥센하고 경기할 때 박희수 선수가 어깨가 아프다고 하길래 '그냥 쉬라'고 전했다. 결국 그 날 경기는 졌다".
cleanup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