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 번트수비에 무너진 8승의 꿈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29 20: 35

번트수비가 문제였다.
KIA 외국인투수 헨리 소사(27)가 번트수비에 무너졌다. 29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막았다. 그러나 타선지원을 받지 못한데다 번트수비를 못해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회부터 수비가 불안했다. 선두 배영섭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박한이의 보내기 번트가 나왔다. 느슨하게 볼을 잡아 1루에 뿌리는 바람에 겨우 아웃시켰다. TV 느린 화면에서는 세이프 판정이 나와도 아무말 못할 정도였다.

3회 또 다시 불안한 수비가 나왔다. 조동찬의 중전안타 직후 김상수의 번트때 글러브에서 볼을 빼내지 못해 살려주었다. 삼성은 배영섭에게 또 다시 번트를 지시했고 3루수와 투수 사이로 타구가 흘렀다. 소사가 곧바로 뛰어와 타구를 잡았지만 박기남도 뛰어드는 바람에 3루가 비어있었다.
소사는 3루를 향해 돌면서 볼을 뿌리려했다. 그런데 뒤늦게 3루가 비었다는 것을 알고 멈췄지만 볼이 그만 손에서 빠져나가 3루 덕아웃쪽으로 굴러갔고 손쉽게 첫 실점했다. 박기남과 호흡이 맞았다면 충분히 2루 주자를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이후 희생플라이로 추가 실점했다.
소사는 4회초 선두 박석민에게 좌월홈런을 내주고 3실점했다. 이후 6회까지는 실점없이 버텼고 7회부터 바통을 박지훈에게 넘겼다. 그러나 타선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2안타로 눌리면서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8월 5일 두산전 승리 이후 4경기째 승수를 추가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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