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를 넘었다. 롯데 자이언츠가 SK 와이번스의 추격을 밀어내고 2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냈다.
롯데는 29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투수 이정민의 8이닝 1실점 호투 속에 조성환의 결승타, 황재균의 5타점 활약, 홍성흔과 손아섭의 투런포 등 장단 14안타를 앞세워 10-1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시즌 56승(46패 4무)째를 기록, 2위 수성에 성공했다. 지난 8일 잠실 LG전 이후 원정 6연승 행진이기도 하다. 3위 SK와는 1.5경기차가 됐다. 반면 7연승 후 연패에 빠진 SK는 시즌 49패(56승 2무)째를 기록, 3위에 머물렀다. 롯데전 연승도 마감.

이정민은 8이닝 동안 9피안타 6탈삼진으로 1실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지난 2010년 4월 4일 광주 KIA전 이후 878일만의 승리였다. 선발승으로 따지면 2003년 10월 2일 대구 삼성전에 이은 3254일만의 감격. 무려 8년 10개월 26일만의 선발승을 개인통산 12승으로 장식했다. 총투구수는 95개였고 최고 구속은 148km였다. 4사구는 없었다. 이정민은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생애 첫 완봉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임훈에게 내야안타, 최정에게 적시 2루타를 잇따라 허용, 실점한 후 무사 2루에서 교체됐다. 이어 나온 정대현은 실점없이 SK 타선을 막아냈다.
이정민이 안정된 호투를 펼치자 타선은 강한 응집력을 보였다. 2회 강민호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볼넷, 박종윤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조성환의 중전적시타가 나왔다. 4회에는 황재균이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바뀐 상대 투수 최영필로부터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터뜨려 사실상 승기를 가져왔다. 6회는 강민호의 좌전안타 후 홍성흔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볼에서 2구째 가운데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9호 홈런이면서 901타점째를 올려 통산 13번째로 900타점 고지를 넘었다.
황재균은 8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타점을 보태며 이날만 5타점을 보탰다. 또 손아섭은 9회 SK 임경완으로부터 좌월 투런포를 폭발시켜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다.

SK 선발 데이브 부시는 이날 4회도 넘기지 못했다. 3⅓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으로 4실점, 시즌 5패(4승)째를 기록했다. 0-1로 뒤진 4회 1사 만루를 내준 채 마운드를 내려섰고 최영필의 적시타 때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아 자책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SK 타선은 9안타를 쳤으나 산발에 그쳤다. 특히 이정민의 호투에 막혀 이렇다 할 공격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특히 3회와 6회, 8회에는 정근우와 최정, 박재상이 병살타를 쳐 아쉬움을 남겼다. 9회 최정의 적시타로 영봉패를 면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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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