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감독님을 위해 이기고 싶었다".
한화 4번타자 김태균(30)이 아쉽게 떠난 한대화 전 감독에게 보답하는 승리를 이끌었다. 김태균은 29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과의 홈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한화도 5회 1점차로 따라붙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김태균의 활약에 힘입어 7-6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로 김태균은 타율을 3할9푼대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전까지 3할8푼5리로 개막 후 가장 낮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던 김태균은 이날 한 번에 3안타를 몰아치며 타율을 3할9푼으로 올렸다. 꿈의 4할 타율까지는 아직 1푼이 모자라지만 김태균의 집중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그는 "체력적으로 지치며 타격 밸런스도 흐트러졌다.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다. 그동안 나도 모르게 팀의 분위기에 휩쓸린 것도 없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는 전임 한대화 감독님에게 바치는 승리다. 한대화 감독님을 위해 반드시 이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팀 성적이 많이 떨어진 만큼 팬들도 나의 4할 타율을 바랄 것으로 믿는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 팬들에게 작은 기쁨이나마 드리고 싶다. 꼭 4할을 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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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