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에 가로막힌 두산-KIA-넥센 '4위 막차'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30 12: 50

막판 4위 싸움의 승자가 좀처럼 가려지지 않고 있다.
30일 오전 기준으로 4위 두산 베어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5위 KIA 타이거즈가 3경기, 6위 넥센 히어로즈가 3.5경기 차로 두산을 추격하고 있는 모양새다. 각자 26~31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최근 부진한 두산도 쉽게 안심하기는 이르다.
한 경기라도 더 이겨야 도망가거나 추격할 수 있는 막판 뜨거운 순위 경쟁 속에서 세 팀은 지난 29일 나란히 졌다. 두산은 LG 트윈스에 0-3, KIA는 삼성 라이온즈에 0-4, 넥센은 한화 이글스에 6-7로 패했다. 팽팽한 순위 차도 그대로 유지됐다.

세 팀 모두 천적에게 고스란히 당했다. 두산은 올 시즌 5개 구단에 상대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잠실 라이벌'이기도 한 7위 LG에게만은 순위와 상관 없이 5승9패로 가장 약했다. 이날도 두산은 LG 투수진에 단 4안타 만을 뽑아내며 영봉패를 당했다.
KIA 역시 올 시즌 가장 약한 팀이 삼성(3승9패)이다. 선두 삼성은 SK 와이번스와 두산을 제외한 모든 팀에게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그러나 KIA 역시 지난 주말 한화를 상대로 2경기 22득점을 뽑아냈던 것이 무색하게 0-4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패배가 가장 뼈아픈 것은 가장 1승이 절실한 넥센이다. 넥센은 이날 4-0으로 앞서다 5회에만 무려 6점을 내주며 결국 6-7 역전패를 당했다. 선발 밴 헤켄과 필승조 한현희가 무너졌다. 성적 부진으로 감독까지 물러난 8위 한화가 유일하게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 팀이 넥센(7승6패)이다.
세 팀은 30일 천적들과 2연전(28일 전 경기 순연) 중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번 주말 넥센은 선두 삼성, KIA는 한화, 두산은 SK와 잔여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 역시 세 팀 모두 쉽지 않은 일정이다. 어느 팀이 가장 먼저 4위 안정권에 도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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