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떠오른 여배우들이 브라운관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청담동 마녀'로 크게 주목 받은 김정난은 오는 9월 6일 개봉하는 영화 '청포도 사탕'에서 도도하고 시크한 매력을 벗고 과거의 기억에 갇혀버린 여자로 열연을 펼친다.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난은 지난 2011년 '위험한 상견례' 이후 1년여만에 스크린 컴백을 하게 됐다. '위험한 상견례'에서는 코믹한 노처녀 이미지와 능청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안겨줬던 김정난은 '신사의 품격'에서 박민숙 캐릭터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모으며 변화무쌍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청포도 사탕'에서는 다시한 번 섬세하고 깊은 내면 연기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또 한명의 변신 스타는 조윤희다.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굴당')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조윤희는 29일 개봉한 영화 '공모자들'로 본격 스크린 데뷔식을 치뤘다.
'넝굴당'이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르면서 털털하고 보이시한 매력에 사랑스러움까지 지닌 방이숙 역으로 분한 조윤희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각종 CF를 휩쓸며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고, '공모자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기업형 장기밀매 조직의 충격적인 실체를 담은 '공모자들'에서 조윤희는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 유리로 등장, 사라진 아내를 찾는 상호(최다니엘)의 추적을 도우며 사건 전개의 스릴과 긴박감을 이어나간다. 영화 속에서 임창정, 최다니엘 등 남자배우들과 함께 완벽한 앙상블을 선보인다. 묵직한 스릴러 영화 속 트레이드 마크가 된 발랄한 커트 머리가 아닌 여성스런 긴 생머리의 조윤희를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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