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화극, 공주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SBS 월화드라마 ‘신의’(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의 박세영이 새로운 공주상을 보여주고 있고 오는 9월 말 방송을 앞둔 MBC 새 월화드라마 ‘마의’(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최정규)의 김소은이 색다른 공주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세영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고 표현을 절제하는 노국공주를, 김소은은 도도한 숙휘공주 역을 맡았다.

극 중 원나라의 공주이자 고려의 왕비 노국공주 역을 맡은 박세영은 신예답지 않은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노국공주는 볼모로 잡혀 온 고려의 왕세자를 사랑해 고려로 왔지만 늘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공민왕(류덕환 분)에게 애증을 가지게 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와 조국의 사이에서 위태로운 외줄 타기를 하는 인물이다.
‘신의’ 첫 회에서 박세영은 노국공주의 기품 있는 모습과 함께 늘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공민왕에 대한 사랑과 연민을 감춘 무표정과 차가운 눈빛으로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신의’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했다는 말이 무색할 만큼 호연을 보여줘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28일 6회분에서는 공민왕을 향한 가슴 절절한 스토리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잠행길에 나선 노국공주(박세영 분)이 또 한 번 찾아온 위기에서 공민왕을 위해 용기를 낸 노국공주의 애틋함과 카리스마를 넘나드는 당당한 모습에 “멋지다”라는 시청자들의 평이 이어졌다.
김소은은 자신의 귀여운 매력을 한껏 드러낸다. 김소은은 ‘마의’에서 효정 임금의 넷째 딸이면서 현종 임금의 동생 숙휘공주로 분한다. 숙휘 공주는 아버지와 오빠 사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라온 인물이다.
이 때문에 숙휘공주는 도도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은 떼를 써서라도 무조건적으로 가지려고 하는 귀여운 성격을 지녔다. 또 숙휘공주는 백광현(조승우 분)에게 호감을 갖게 되며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김소은은 2009년 ‘천추태후’ 이후 약 3년 만에 사극으로 컴백, 오랜만의 사극연기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숙휘공주를 통해 특유의 깜찍하고 귀여운 매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기대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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