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 만의 4강 진출을 이뤄냈던 일본 올림픽축구팀의 세키즈카 다카시(51) 감독이 재계약 없이 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일본축구협회(JFA)는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세키즈카 감독의 퇴임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퇴임 사유는 계약기간 만료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강호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며 파란을 예고했던 일본은 4강전에서 멕시코에 패해 결승 진출이 좌절됐고 이후 3, 4위전에서 한국에 패하며 44년 만의 메달 획득 꿈이 무산됐다.

이후 세키즈카 감독의 거취를 두고 일본 언론은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자케로니 감독의 A대표팀과 달리 올림픽팀을 이끌면서 많은 혹평을 받았던 세키즈카 감독은 44년 만의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목표로 하던 금메달은 물론 동메달마저 놓치면서 재계약이 어려워진 상태.
여기에 올림픽팀 감독과 일본 A대표팀 코치직을 겸임하고 있던 세키즈카 감독은 양쪽 어느 곳에도 남아있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하라 히로미 강화위원장 역시 올림픽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번 감독을 맡고 나면 다른 사람 밑에서 코치를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며 세키즈카 감독의 A대표팀 잔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올림픽팀 감독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8월 말을 기점으로 세키즈카 감독은 물러나게되고 JFA는 새로운 감독을 찾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마 앤틀러스와 가와사키 프론탈레 등 J리그 팀의 감독을 거쳐 2010년부터 올림픽팀을 맡았던 세키즈카 감독의 향후 거취는 J리그 복귀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costball@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