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준-사미자,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내달 8일부터
OSEN 이은화 기자
발행 2012.08.30 10: 59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가 내달 8일부터 가든파이브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극단 '오늘'의 위성신 대표가 연출을 맡은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 '손종학-김담희' 커플의 초연과 2004년 '오영수-이혜경 커플이 연기한 바 있다.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새롭게 '정종준-사미자' 커플이 캐스팅 됐다.
지방 문예회관 특별 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어 각지 지역주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 '늙은 부부 이야기'는 정종준-사미자, 두 배우의 명품 연기로 이전의 공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감동 스토리로 4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찾을 예정이다.

연극은 외로움의 꼭대기에서 서로 의지할 것이 없던 두 노인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서로를 받아들이고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다.
공연은 30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세 딸을 출가시키고 홀로 살아가는 이점순 집에 국밥집을 운영할 때 친분이 있던 박동만이라는 노신사가 불쑥 찾아오며 시작한다. 방을 구하러 온 박동만이 옛 추억을 떠올리며 이점순 집에 방을 얻는다. 두 아들을 둔 박동만은 일찍이 부인과 사별하고 아들들의 무관심속에 외롭게 살아가다 같은 처지의 이점순을 사랑하게 된다.
한 지붕 밑의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결국 같이 살기를 약속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행복한 시간도 잠시 이점순은 박동만을 홀로 두고 병으로 죽게 된다.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찾아온 박동만의 애틋한 사랑도 함께 무너지며 운전면허증을 따서 신혼여행을 가자던 소박한 꿈도 사라져 버린 후 결국 운전면허증을 쥔 박동만의 허탈한 넋두리가 잔뜩 찌푸린 겨울하늘에 긴 여운을 남기며 끝난다.
연극 '늙은 부부이야기'에는 우리의 부모님 같은 정겨운 모습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와 닮고 싶은 미래의 모습이 담겨 있다. 또, 지극히 일상적이고 평범한 것이 가장 소중하다는 교훈을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찾아온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9월 8일부터 23일까지 가든파이브 아트홀에서 공연 된다. 티켓은 전석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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