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학개론' 한가인 집, 태풍 피해 "심각한 수준 아냐"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12.08.30 11: 17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한가인(서연 역)의 집으로 등장했던 제주도 가옥이 태풍 볼라벤에 의해 일부 파손됐지만, 그 피해 수준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영화사 명필름의 심재명 대표는 29일 자신의 트위터에 '건축학개론'의 제주도 서연의 집도 이번 태풍으로 많이 파손됐습니다. 일정이 좀 지연되긴 했지만 이번주부터 기존 세트 건물 철거 시작하고요. 9월 초부터 신축 시작합니다. 내년 초에 영화 속 모습 그대로 완공해 갤러리 겸 카페로 운영될 예정입니다"라고 적었다.
명필름에 따르면 제주도 가옥의 태풍 피해 규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명필름은 30일 오전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담벼락이 일부 무너져내린 상태지만, 심각하게 피해를 입은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세트로 지어진 집이지만, 촬영 이후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건지 계속 고민해 왔다"라며 "내년 초 카페개업을 목표로 시공일을 조정해 오던 중 태풍의 영향으로 일정이 조금 미뤄졌고, 어제부터 철거작업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옥은 제주도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건축학 개론'에서 극중 서연이 15년 만에 자신의 첫사랑이자 건축가인 승민(엄태웅 분)을 찾아와 건축을 의뢰해 완성된 집이다.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오는 넓은 창과 지붕 위에 깔린 잔디가 자연 친화적이며 영화의 로맨틱한 분위기와 잘 어우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관심과 기대에 어울리는 예쁘고 튼튼한 건물 지을게요. 참! 그 집 이름은 '카페 서연의 집'으로 지었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건축학개론'은 지난 3월 개봉해 전국 41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 멜로영화 사상 최고흥행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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