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자의 역습 ‘내마오’, 간절함 모인 힐링오디션(종합)
OSEN 조신영 기자
발행 2012.08.30 14: 42

말 그대로 패자의 역습이다. 망한 아이돌의 재기를 다루는 KBS 2TV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이하 '내마오')이 베일을 벗고 본격적인 항해에 나섰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진행된 KBS 2TV '내마오' 기자간담회에는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김현철, 조성모, 현진영, 손호영, 이수영, 아이비, 작곡가 박근태를 비롯해 공동 MC 김원준과 KBS 박은영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연출을 맡은 전진학 책임프로듀서(CP)를 비롯해 참석자들은 이번 ‘내마오’에 임하는 소감을 밝히며 ‘재기’와 ‘힐링’이라는 키워드로 이번 오디션을 설명했다.

우선 전 CP는 프로그램에 전반적인 설명을 하며 “출연자들이 각자의 사정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 가수의 꿈을 펼치지 못한 분들이 대부분이라 사연이 많고 아픔도 많다. 그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진가, 매력을 펼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이 가수의 뜻을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접은 재기와 힐링의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내마오'는 한 장 이상의 음반을 내고 가수로 데뷔한 아이돌 중 공개모집과 오디션으로 30명의 후보를 선정, 각종 미션을 통해 가요계를 넘어 사회 문화전반에 영향력을 과시할 문화아이콘으로서의 슈퍼아이돌 그룹 멤버 5인을 선발하게 된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수영은 진정성 담긴 말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지원자들이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고, 분명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것 같아서 조심스럽다”면서 “하지만 이미 나왔고 판을 벌렸기 때문에 그들의 진정성을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말로 살려고 나왔는지 한 번 쯤 나가보자는 얕은 마음으로 나왔는지. 가장 아름다운 가수가 누군지 궁금하다. 그 한 분을 찾아내도록 하겠다”면서 “저도 이 프로그램에 나올 수 있을 뻔한 사람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속 마음을 드러냈다. 
'패자의 역습'이라는 가제로 준비됐던 '내마오'는 일명 재활용 그룹이라는 오명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한류 스타로 발돋움한 비스트처럼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 실력파 아이돌 가수들을 재발견 하는 쾌감을 선사할 예정. 이와 함께 쉼 없는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맨몸으로 일어나는 아이돌 가수들의 재기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이런 프로그램 성격 탓인지 심사위원 대부분이 메시지가 그득한 말들을 남겼다. 특히 현진영은 자신의 과거를 언급하며 “저는 사고도 많이 치고, 시련도 많이 겪고 방황도 많이 하면서 이 자리에 왔다”면서 “여러분들을 이 자리에 와서 앉아서 보는 것도 음악이라는 끈을 놓지 않았고, 죽기 살기로 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내마오’가 마지막 오디션이 아니라 그들에게 내 생애 화려한 오디션이 되도록 희망과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꿈을 드리는 프로그램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에선 드문 '7인의 심사위원' 체제를 갖춘 ‘내마오’가 범람하는 오디션 속에서 ‘재기’와 ‘힐링’이라는 코드로 어떤 감동의 드라마를 써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내마오'는 오는 9월 28일 금요일 오후 첫 방송이 예정돼 MBC '위대한 탄생3'과 케이블채널 엠넷 '슈퍼스타K4'와 전쟁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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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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