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맡은 배우 조재현이 지난 6월 자리에서 물러난 강석필 프로그래머에 대해 언급했다.
제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하 DMZ영화제)가 30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5관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영화제 조직위원장을 맡은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집행위원장 조재현, 프로그래머 정호정 등이 자리했다. 사회는 배우 이한위가 맡았다.
이날 조재현은 지난 6월 갑작스럽게 사임한 강석필 프로그래머에 관해 입을 열었다. 조재현은 "제가 영화제 집행위원장을 한다고 하니 여기저기서 돈을 받는다고 상상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DMZ영화제는 영상위원회에서 하는 일의 하나일 뿐이다. 강석필 프로그래머는 2회, 3회 때 프로그램을 잘 꾸려왔다. 강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제도적으로 개선해야될 부분들 속에서 나온 부작용 케이스가 아닌가 한다"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표했다.

더불어 "전국에 영상위원회는 11군데가 있고, 국제영화제는 20여개에 달한다. 하지만 전국 어디에도 영상위원회와 영화제를 같이 하는 곳은 없다"라며 "우리는 경기도콘텐츠진행원에 속해 있는 만큼 사람을 채용하고 재계약 하는 부분에서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 프로그래머는 영화제를 프로그래밍하는 일이 주업무지만 다른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도 놓이게 되기도 한다"라며 채용에 따른 제도 상의 문제점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매년 성장을 거듭해온 DMZ영화제는 지난 6월말 강석필 프로그래머가 갑자기 사임하며 논란이 일었다. 지난 2년동안 DMZ영화제를 무리없이 이끌어 온 강 프로그래머였기에 그의 사임에는 여러가지 의혹이 따랐다.
한편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일부 경쟁부문을 도입한 비경쟁 국제영화제다. 오는 9월 21일부터 27일까지 7일간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일대에서 열리며, 36개국 총 115편의 초청작이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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