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순간에는 찡찡거리다가 어느 순간에는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무섭게 몰입한다. 기억을 잃은 ‘아랑’ 신민아는 ‘아랑사또전’에서 폭넓은 감정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신민아는 3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아랑사또전’ 6회에서 죽는 순간 끔찍했던 공포가 기억이 나면서 두려움에 떠는 연기를 펼쳤다. 죽는 과정에서 기억을 잃은 후 옥황상제(유승호 분)와 협상, 시한부 인간 인생을 살게 된 아랑 역의 신민아는 이날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다양한 감정을 분출했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동안은 죽지도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 아랑은 천방지축의 모습으로 옥황상제에게 소리를 질렀다. 이윽고 이서림이었던 전생에 자신의 죽는 순간이 떠오른 아랑은 공포가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이내 아랑은 다시 은오(이준기 분)에게 죽는 순간을 설명하면서 말문이 막혀 일명 ‘멍 때리는’ 연기를 하며 팔색조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신민아는 시시때때 변하는 아랑의 감정을 연기했다. 신민아가 펼쳐놓는 ‘원맨쇼’는 웃음을 주기도, 때론 안타까움을 자아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선을 들쑤셨다.
이날 아랑은 자신이 주왈(연우진 분)의 칼에 맞았지만 무사히 살아난 것에 의문을 품고 손목에 뾰족한 나무를 찔러봤다. 그 결과 피가 나긴 하지만 전혀 아프지 않았고 자신이 인간도 그렇다고 귀신도 아니라는 사실에 분노했다.
앞서 옥황상제(유승호 분)는 자신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고 싶다고 하는 아랑의 부탁에 시한부 인간의 삶을 줬다.
이날 요괴이자 은오의 어머니인 서씨(강문영 분)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의 묘지를 발견한 은오를 죽이라는 명령을 주왈에게 했다. 또한 주왈과 최대감(김용건 분)이 모두 서씨의 사주를 받아 서씨에게 처녀를 바치는 가짜부자였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한편 ‘아랑사또전’은 경남 밀양의 아랑전설을 바탕으로 기억을 잃은 귀신 아랑과 까칠한 사또 은오의 로맨스를 그린 판타지 액션 사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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