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파죽의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2위를 탈환한 롯데는 지난 29일 '2위 싸움' 상대인 SK를 상대로 10-1 완승을 거두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3연승을 달리고 있는 롯데는 31일 사직 LG전 선발로 우완 송승준(32)을 예고했다.
송승준은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 6승9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 중이다. 8월 들어 4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67,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평균 6⅔이닝 소화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LG를 상대로는 유독 운이 없었다. 첫 등판이었던 4월 27일 3⅓이닝 9실점(6자책)으로 무너진 뒤 5월 31일에는 8이닝 2실점(1자책)을 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올해 LG전 성적은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5.29.
7월까지의 부진을 씻어낸 송승준이 6월 24일 이후 두 달 만에 만나는 LG를 상대로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송승준은 LG와 넥센을 상대로 승리할 경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5시즌 연속 두자릿수 승리에도 가까워진다.
송승준을 상대할 LG 선발로는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9)가 등판한다. 5연패에 빠져 있던 LG는 지난 29일 '잠실 라이벌' 두산을 꺾고 승기를 되찾았다. 이번에는 리즈를 도울 차례다. 리즈 역시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3번 등판해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으나 1패(평균자책점 2.05) 만을 안았다.
송승준과 리즈의 맞대결은 올 해 3번째다. 앞선 두 경기에서 두 선수는 모두 호투를 보여줬으나 아무도 웃지 못했다. 올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31일 맞대결 결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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