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창단 후 첫 FA컵 정상 길목서 경남과 격돌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9.01 09: 37

울산 현대가 창단 후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길목에서 경남 FC를 만났다.
울산은 K리그 전통의 강호다. K리그서 매 시즌 상위권으로 지목되는 후보로서 우승도 2번이나 일궜고, 컵대회도 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유독 FA컵과는 인연이 없다. 우승이 전무한 것. 울산의 FA컵 최고 성적은 1998년 대회의 준우승으로 6차례(1996년 1999년 2001년 2003년 2004년 2011년)나 준결승서 무릎을 꿇은 전례가 있다.
그만큼 이번에는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도전 의식이 강하다. 또한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K리그서 경쟁을 벌이지 않고 다음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도 출전할 수 있어 승리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

울산으로서는 주위의 여건이 흡족스럽다. 다음달 1일 경남 FC와 경기를 치르는 장소가 울산 문수경기장인 점이 만족스러운 것. 울산은 홈경기장인 문수경기장서 이번 시즌 K리그서 단 2패를 기록했다. 그만큼 홈승률이 높다.
게다가 울산은 전력 상 경남에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1패(2-3)를 했을 당시 경기 직전 수비의 핵심 곽태휘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영향이 컸다. 수비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 울산은 경남을 맞아 힘든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최상의 전력이다. 곽태휘는 철벽과 같은 수비를 자랑하고 있고, 곽태휘의 뒤를 이어 골키퍼 김영광도 울산의 골대를 단단히 지키고 있다. 또한 전방에서는 '빅 앤 스몰' 김신욱과 이근호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한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4명은 월드컵 최종예선을 위해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되어 있는 만큼 동기부여도 되고 있다.
경남을 얕볼 수만은 없다. 경남은 최근 끝난 K리그 30라운드에서 막차로 상위 스플릿 제도의 상위 그룹 기준인 8위에 합류했다. 시민 구단으로서는 유일한 상위 그룹으로 저력이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만큼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다. 또한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에 접어 들었다는 점도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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