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록 페스티벌을 필두로 힙합과 댄스•일렉트로니카 음악 축제 등 계절적으로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대형 공연들이 여름 공연 시장에 주를 이루었다면, 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9월에는 관객들의 감성을 두드리는 여러 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3월 개봉 흥행영화 “건축학개론”의 주제가로 ‘90년대 후반 아날로그적 감성’을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한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은 김동률이란 아티스트의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바 있다. 9월 21•22일 양일간 부산을 시작으로 대전•서울•성남 등 전국 투어로 이어질 “2012 김동률 콘서트 – 감사”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공연을 찾을 ‘관객들의 감성’을 음악으로 어루만질 것으로 기대된다.
9월 20일부터 4일 동안 펼쳐질 국내 모던 록 밴드 넬(Nell)의 공연 역시 기대해 볼 만하다. 일천 석 규모의 중 극장에서 펼쳐질 넬의 “Standing In The Rain” 콘서트는 섬세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보컬과 연주가 어우러지는 밴드 넬의 ‘서정적인 감성’이 무대에서 어떻게 극대화 되어 표출될 지가 ‘성공의 열쇠’인 듯 하다.

한편, 9월 24일 내한 공연을 갖게 될 4인조 영국 록 밴드 킨(Keane)은 ‘피아노’ 연주를 그들 음악의 전면에 내세우며 ‘이 시대 가장 감성적인 록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밴드’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5월부터 영국과 미국 등 전세계 투어를 감행하며 마침내 한국 음악 팬들과 조우하게 된 것인데, ‘Everybody’s Changing’•’Is It Any Wonder?’등 히트 곡과 ‘Silenced By The Night’•’Strangeland’와 같은 최신 앨범 수록 곡까지 무르익어가는 가을 한국 관객들을 어떻게 매료시킬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어쿠스틱 팝 음악’을 주로 발표한 혼성 트리오 어반자카파가 9월 22일 3천 석 규모의 올림픽 홀에서 갖는 “September”와 포맨(4 Men) 멤버 신용재의 첫 번째 단독 공연 “All My 24” 역시 2012년 가을을 음악으로 느끼고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끝으로 이루마•유키 구라모토(Yuhki Kuramoto)•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등 국내에서 오랫동안 사랑 받아 온 ‘뉴 에이지 피아니스트’ 3인의 공연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Piano Paradiso’가 열린다. 이들의 피아노 연주 곡을 좋아하는 음악 팬들은 콘서트 예정지인 “올림픽공원 88마당 야외 무대”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