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 일정, 빈공…KIA, 역전 4강 가시밭길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8.31 10: 40

가시밭길이다.  
KIA는 역전 4강을 노리고 있다. 4위 두산에 2경기차 5위로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남은 일정에서 어떻게든 역전 4강을 하겠다는 의지는 강렬하다. 그러나 앞길에 걸림돌이 수두룩하다. 우천 취소에 따른 과밀한 일정은 숨막힐 정도이다. 천적들이 수두룩하고 허약한 공격력도 문제이다.
KIA는 전반기에는 우천취소 덕택을 보았다. 부상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팀 전력이 흔들렸다. 그러나 우천취소 경기가 생기면서 전력을 재정비해 5할 승률까지 올라왔다. 올해부터 광주구장을 천연잔디로 교체하면서 얻어진 혜택이었다.  그러나 이젠 혜택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다. 

KIA는 지난 삼성과의 군산 3연전 가운데 겨우 1경기만 소화했다. 올들어 19경기째 우천취소였다. KIA는 가장 많이 소화한 팀(107경기)들에 비해 5경기 많이 남아 있다. 매일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에게 하루의 휴식은 꿀맛이다. 그런데 빡빡한 일정 때문에 제대로 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된다.
당장 이번 주말 한화와의 3연전을 소화하면 월요일 경기가 끼어있는 7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중간에 예비일로 하루씩 쉬면서 6연전과 5연전을 갖는다. 그러나 만일 예비일에 경기하거나 막판에는 더블헤더 경기도 나올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당장 마운드의 부담이 더욱 심해진다. KIA는 약체 타선이지만 그나마 마운드를 앞세워 4강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빡빡한 일정에 마운드에 하중이 더해질 경우 고스란히 부담이 될 수도 있다. 4강 싸움에서 절대적인 변수가 될 수 밖에 없다.
잔인한 일정 뿐만 아니다. KIA는 31경기에서 4강 팀과 22경기를 벌여야 한다. 롯데, SK와 각각 7경기, 삼성과 6경기, 두산과 2경기를 갖는다. 모두 KIA에게 강한 팀들이었다. 여기에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 없는 타선의 파괴력을 떨어진다. 안정된 득점력을 확보하지 못한다.  KIA가 삼중고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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