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W' 한고은 "민낯 공개는 사상 처음"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8.31 10: 34

SBS 추석특집 '정글의 법칙W'(이하 정글W) 촬영 차 내달 1일 남태평양으로 출국하는 배우 한고은이 "두렵기도 하지만 매우 설렌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고은은 최근 SBS와의 인터뷰에서 "데뷔 14년을 바라보는 여배우의 입장이라는 게 생각이 여간 많아지는 게 아니다. 여배우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 한 여자로서 자신을 돌아보며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인 것 같다"며 "무언가 친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새로운 걸 접하며 좀 더 변화를 추구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자연 안에서 나를 느끼며 새롭게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고 싶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정글 행은 어쩌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렵기도 하지만 또 매우 설렌다"고 말했다.
"정글에 관심이 많았냐"는 질문에 그는 "관심이 많았다. 집에서도 내셔널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즐겨본다. 특히 극한에서 생존하는 남자들의 도전을 담은 프로그램을 좋아한다"며 "특히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쌓아온 수영실력이 정글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한고은은 "원주민들과의 교류가 정글 생활 중 가장 재밌을 것 같다. '과연 인간에게 있어 행복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전혀 다른 생활방식과 전혀 다른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느끼는 게 많을 것 같다. 그들의 소소한 실제 생활을 공유하면서 느껴보고 싶다"며 "반면 굶거나 하루 종일 노동해야 하는 것은 별걱정이 안 되는데, 벌레가 걱정된다. 독충이나 거대한 벌레를 만난다면 나도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겠다"며 정글 생활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드러냈다.
'정글W'에서 맏언니인 한고은은 "장신영은 예전에 같은 소속사였고 연기자 후배라서 친분이 있지만, 나머지 봉선, 주리, 우리는 이번에 처음 봤다. 다들 정글에 대한 의욕도 넘쳐서 안심이다"며 "살짝 걱정이 되는 게 있다면, 10살 이후 다른 누군가와 같은 방을 써 본 적이 없는 내가 과연 단체 생활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도 매우 궁금하다. 이 또한 나에게는 또 다른 도전이다"고 밝혔다.
화장실 문제에 대해서 한고은은 "사실 그 부분이 제일 걱정이다. 사극이나 드라마 촬영할 때도 시골이나 산속에서 촬영을 하다 보면 화장실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그런 경험을 통한 노하우가 있다면 최대한 물을 적게 마시고 참을 수 있을 때까지 참는 것이다. 정글에서도 최대한 노력은 해보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고은은 "이번 촬영을 위해서 파상풍 주사도 맞고, A형 간염 주사도 맞고 말라리아 약도 미리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 미리 만반의 준비를 했으니 잘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 촬영이 끝나면 화장을 바로 지우는 편이다. 그동안 단 한 번도 방송에서 민낯을 공개한 적이 없는데 아마 이번이 최초가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고은·장신영·고우리·신봉선·정주리는 내달 1일 남태평양에 위치한 말레쿨라 섬으로 출국해 약 5일간 촬영 후 7일 입국한다. 방송은 10월 1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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