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복귀가 점쳐지고 있는 방송인 김구라가 책을 발간했다.
김구라는 자신이 직접 쓴 에세이 ‘독설 대신 진심으로’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 이 책은 김구라가 방송 활동을 하면서 느낀 이야기 등을 담은 것으로 방송 중단 후 직접 썼다.
책은 1부 ‘일상에서’와 2부 ‘당신에게’로 구성돼 있다. 1부 ‘일상에서’는 방송 하차 당시와 그 이후의 일들, 그리고 살얼음판 위를 걷는듯한 10여년 간의 연예계 활동에 대한 생각을 담았다. 이경규·문희준·김미화 등의 연예인들에 대한 특유의 날카로운 분석도 있다.
2부 ‘당신에게'는 약속시간에 항상 늦는 시간관념 없는 애인, 화장품을 사달라는 중학생 딸, 뒤늦게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20대 여성, 유부남과 사귀는 대학생 친구를 비롯해서 살아가면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한 김구라 특유의 단도직입적인 해법을 담았다.
김구라는 책에서 자신의 과거나 방송 하차의 과정들에 대해서 변명하거나 자기 합리화를 하기보다는 모든 것이 자업자득이라는 말로 자신에 닥쳐온 일들을 수긍하고 받아들이고 있다.
김구라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어찌 보면 가장 우울하고 막막한 놈이 책을 낸다”면서 “방송을 하루 아침에 그만두고 보니 나는 비로소 일상에서 누렸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게 됐다”고 책을 낸 동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있는 멋지고 좋은 사람들 덕분이었다”면서 “내 고민이 깊으니 오히려 남 고민도 들어줄 수 있는 진심이 담긴 여유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김구라는 지난 4월 과거 막말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봉사활동 등으로 자숙 기간을 보냈던 그는 현재 지상파 3사와 CJ E&M 계열의 케이블 방송사로부터 프로그램 제안을 받고 고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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