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정진과 조민수가 오는 9월 3일 베니스로 출국한다.
이들이 주연을 맡은 영화 '피에타'가 지난 28일 개막한 제 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초청되면서 두 사람은 해외에서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31일 '피에타' 측은 "김기덕 감독, 조민수, 이정진이 4일(현지시간) 공식 상영일에 맞춰 베니스로 출국한다. 조민수, 이정진은 3일 오후 출국하며 김기덕 감독은 좀 더 이른 항공편으로 베니스에 입성한다"고 전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데뷔 이래 첫 해외 영화제 초청이다. 이정진은 방송에서 "이번 영화로 해외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는 특이한 경험을 하고 있다. 어떤 결과물을 바라고 일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번 베니스 국제영화제 초청 사실을 알았을 때 '배우로서 평생 이런 영광을 또 누릴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만감이 교차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조민수 역시 1986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생애 첫 국제영화제, 그것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아 상당한 의미가 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18번째 영화이자 '비몽' 이후 3년만에 정식으로 내놓은 복귀작 '피에타'는 채무자들의 돈을 뜯어내며 살아가는 잔인한 남자 강도(이정진)가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엄마라는 여자(조민수)를 만나 겪게 되는 혼란과 점차 드러나는 충격적인 진실을 다룬 작품이다. 김기덕 감독의 베니스 진출은 2000년 '섬', 2001년 '수취인 불명', 2004년 '빈 집'에 이어 이번이 무려 4번째다. '빈 집'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던 김기덕 감독이 8년만에 다시 영광을 안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피에타'는 베니스영화제에서 오는 9월 4일 오후 첫 상영되며 9월 6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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