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골' 전은하, "8강, 짧은 준비 감안하면 괜찮은 성과"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8.31 15: 14

2012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U-20) 여자월드컵서 8강 진출을 이뤄낸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31일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성천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밝은 모습으로 입국장에 나타났다. 하지만 기념 사진 촬영을 마치고 해산할 즈음에는 눈물을 터뜨리는 선수가 있었을 정도로 일본과 8강전 경기서 1-3으로 당했던 패배의 진한 아쉬움도 남았다. 
한국 선수 중 가장 많은 4골을 터뜨렸던 전은하(19, 강원도립대)는 기자들과 인터뷰서 "아쉽긴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열심히 싸웠다"며 "짧았던 준비 기간을 감안한다면 괜찮은 성과였다"고 8강 진출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초 한국은 아시아 선수권대회에서 4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개최국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이 FIFA로부터 준비 부족을 지적받아 개최권을 반납당함에 따라 아시아선수권 1위였던 일본이 개최국이 되면서 자동 출전권을 얻었고 한국은 일본을 대신해 행운의 출전권을 얻었다.
지난 2010년 U-20 월드컵서 한국이 3위의 신화를 달성했을 때 대표팀의 막내로 대회에 참가했던 전은하는 이번 대회서는 주축 공격수 여민지가 부상으로 신음하는 사이 골잡이로서 그리고 고참으로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전은하는 "골잡이인 (여)민지가 부상을 입어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남아 있는 다른 선수들과 협력해 경기를 펼치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대회서 맹활약을 펼친 전은하는 짧게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길게는 2015 캐나다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더욱 열심히 해서 A대표팀에 꼭 뽑아주시면 좋겠다"고 말하던 전은하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함께 결연한 의지가 보였다.
doly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