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과 신민아의 화이트 스키니 진이 여심을 강타했다. 올 여름에는 네온 컬러와 함께 다리가 늘씬하고 길어야만 어울린다는 화이트 스키니 진 열풍이 남달랐다.
그렇다면 남심은 어땠을까. 남자 바지는 ‘무조건 짙은 색’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음에도, 남자들 또한 이른바 ‘백바지’ 열풍에 꽤나 많이 동참하고 있다. 특히 트렌드를 앞서나가기로 유명한 스타들이 그렇다.
8월을 뜨겁게 달궜던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에 등장한 SM 소속 가수들이나, 각종 제작보고회에 등장한 남자 스타들 또한 화이트 팬츠를 입은 모습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시원해 보이기 때문에 여름에 많이 사랑받는 ‘백바지’이지만, 재킷과 함께 코디한다면 가을에도 충분히 세련되어 보인다. 스타일에 따른 화이트 팬츠 코디 사례를 참고해 보자.
★’백바지’를 정장으로?
남자의 정장은 검은색, 감색, 회색 등 어두운 색상이어야 한다는 의식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에게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재킷과 함께 화이트 팬츠를 입어도 충분히 ‘차려 입은’ 느낌을 줄 수 있다.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콘서트 무대에 선 강타, 김민종은 다른 출연자들에 비해 명실공히 ‘대선배’인 만큼 깔끔한 재킷을 선택했다. 하지만 하의 선택은 전부 ‘백바지’. 강타는 핑크색 셔츠와 흰색 재킷, 팬츠를 입었고 김민종은 연한 하늘색 재킷에 화이트 팬츠를 매치했다.
화이트 팬츠에 재킷을 매치할 때는 푸른색 계열이 잘 어울린다. 감색부터 연한 하늘색까지, 어떤 색깔이든 좋다. 강타처럼 화이트+화이트의 조합도 가능하지만, 이럴 때는 핑크색 셔츠처럼 확실한 포인트가 있지 않으면 달로 떠나는 우주비행사나 의사의 가운처럼 보일 수 있으니 조심하자.
화이트 팬츠를 정장으로 연출하려면 강타와 김민종의 모습처럼 다소 루즈한 스타일을 선택하는 게 포인트다. 화이트 팬츠는 그 자체로 화사한 인상을 줘, 몸에 붙을수록 더 가볍고 캐주얼해 보인다. 루스한 정장 스타일 화이트 팬츠에 셔츠와 재킷, 또는 피케 셔츠를 입으면 깔끔하고 화사한 룩이 완성된다.
★스탠다드 핏의 ‘백바지’, 댄디한 캐주얼
허벅지 쪽은 넓다가 아래로 내려갈수록 적당히 좁아지는 ‘스탠다드 핏’은 남성들이 소화하기에 가장 무난하다. 편안한 티셔츠와 함께 입으면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배우 이종석은 스탠다드 핏의 화이트 팬츠에 같은 화이트 티셔츠를 입고 화려한 프린트의 카디건으로 포인트를 줬다. 카디건이 없다면 순백의 ‘심심한 패션’이었겠지만, 깨끗한 스케치북에 화려한 그림을 그린 듯이 산뜻하다. 이는 스탠다드 핏의 넉넉한 화이트 팬츠가 ‘배경’을 잘 마련해 줬기 때문이다.
샤이니 온유는 SM타운 라이브 월드투어 무대에서 적당히 헐렁한 화이트 팬츠와 캐릭터 프린트 티셔츠로 아이돌다운 경쾌한 캐주얼을 연출했다. 흰색 일색이라 심심할 수도 있지만, 손목에 매듭 팔찌를 여러 개 매 펑키한 매력을 더했다.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도 화이트 스탠다드 핏 팬츠에는 푸른색 라운드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썩 잘 어울린다. 푸른색 상의를 입었다면 푸른색 계열의 배색이 있는 슈즈나 모자, 팔찌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센스 만점이다.
★트렌디한 스키니 ‘백바지’, 톡톡 튀는 신세대의 매력
가장 트렌디하면서도 유행을 타는 아이템인 화이트 스키니 진은 여자들의 전유물로 생각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몸매만 갖췄다면 남자들 또한 시도할 만한 아이템이다.
‘스키니 진’이라고는 하지만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쫄바지처럼 딱 붙는 것을 택하면 ‘대체 어떻게 입고 벗을까’라는 궁금증과 민망함만을 줄 수도 있다. 여러 벌을 입어보아 적당히 붙으면서도 활동이 편한 정도인 것을 택하는 게 좋다. 가장 캐주얼해 보이는 디자인이므로, 피케 셔츠나 남방과 함께 입으면 티셔츠와 매치한 것보다 경쾌하면서도 댄디하게 연출할 수 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화이트에 가까운 하늘색 스키니 진에 블랙 배색이 들어간 화이트 티셔츠를 깔끔하게 연출했다. 슈즈와 벨트 또한 흰색으로 매치해 다리가 더욱 길어 보이고, 칼라와 소맷단의 검은색이 깜찍한 느낌을 주는 코디다.
샤이니 종현이 무대에서 선보인 화이트 스키니 진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벨트와 워커다. 과감하게 상의를 벗어 근육을 선보인 종현은 화이트 스키니 진에 블랙&화이트 워커를 신고 금속 디테일이 돋보이는 벨트를 매치해 ‘짐승돌’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화이트 스키니 진은 깔끔한 로퍼나 스니커즈 모두 어울리지만, 군화의 느낌이 나는 워커를 매치하면 락 스타와 같은 거친 매력과 트렌디함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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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군샵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