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스카우트, "윤형배, 아직 변화구 더 가다듬어야"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2.08.31 17: 20

"확실히 좋은 투수였다. 직구도 그렇고 변화구가 낮게 깔리니 안타를 허용하지 않고".
유영준 NC 다이노스 스카우트가 올 시즌 우선지명으로 입단하는 최대어 우완 윤형배(18, 천안 북일고)에 대해 칭찬하면서도 냉정한 평가도 잊지 않았다.
올해 고교야구 최대어 투수로 각광을 받으며 지난 21일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성민(영남대)과 함께 우선 지명으로 입단한 윤형배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제25회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A조 1차전 베네수엘라전에서 2-1로 앞선 6회초 1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3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노히트(탈삼진 5개, 사사구 1개)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최고 147km의 직구는 물론 슬라이더도 예리하게 떨어졌다.

장충고 감독으로 재직하다 지난해부터 NC 스카우트로 자리를 옮긴 유 스카우트는 중,고교 감독으로 오래 재직했던 만큼 아마추어 야구에 잔뼈가 굵은 지도자였다. 경기 후 유 스카우트에게 윤형배에 대해 묻자 "역시 좋은 투수더라"라는 답이 이어졌다.
"직구 제구도 좋고 섞어 던진 슬라이더도 날카롭게 떨어졌다. 변화구가 높으면 결국 타자에게 좋은 공이 되기 때문에 아무 소용이 없는 데 오늘(31일) 윤형배는 직구는 물론이고 슬라이더도 낮게 깔리면서 타자에게 더욱 위력을 떨쳤다".
그러나 1군 계투급 즉시 전력감인지에 대해서는 냉정한 평가였다. 유 스카우트는 "아직 프로 1군에서 확실하게 두각을 나타내려면 변화구 구종도 늘려야 하고 제구력도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아직은 고교생일 뿐이지 않은가"라며 청소년대회에서의 호투에 엄청난 기대심리는 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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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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