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을 만난 것이 불운이었다.
KIA 외국인 투수 앤서니 르루(30)가 호투를 하고도 11승 사냥에 실패했다. 31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회까지 6안타(3볼넷)를 맞고 2실점했다.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에 실패했다.
지난 25일 대전 한화전에서 7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로 10승 고지를 밟은 앤서니는 내친김에 2연승을 노렸다. 더욱이 한화를 상대로 3경기 모두 승리를 따냈고 방어율 1.93으로 강했다. 그러나 상대투수가 류현진이라는 것이 불행이었다.

처음부터 불안감을 던져주었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실점은 막았다. 2회에서도 김태균 중전안타, 고동진 좌익선상 2루타로 무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3회 선두 한윤섭의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놓치면서 출루시킨게 화근. 자신의 1루 악송구까지 겹쳤고 1사후 장성호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5회초는 2사후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이준호의 기막힌 홈송구로 2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6회 제구력이 흔들리면서 안타와 4사구 3개를 허용하면서 밀어내기 추가 실점했다. 결국 투구수가 97개에 이르자 7회부터 손영민에게 바통을 넘기고 마운드에 오르지 않았다. 이때까지 팀 타선은 2안타 무득점의 빈공에 그쳤고 한화전 4연승도 물거품이 됐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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