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우완 파이어볼러 레다메스 리즈(29)가 최고구속 161km의 괴물 피칭으로 롯데 타선을 잠재웠다.
리즈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리즈는 8월 5번의 등판에서 4번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리즈는 비공인 프로야구 사상 최고구속인 161km, 평균 150km 중반대의 빠른 공을 주무기로 130km의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빠른 공 제구에 성공하면서 개인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종전 2011년 8월 20일 대구 삼성전)을 세웠다.

1회와 2회에만 탈삼진 3개를 솎아내며 퍼펙트 피칭을 선보인 리즈는 3회 선두타자 조성환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고 황재균에게 희생번트를 내줘 1사 3루 위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문규현의 1루수 앞 땅볼 때 조성환이 홈에서 아웃된 뒤 전준우도 투수 앞 땅볼로 직접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리즈는 4회 2사 후 강민호가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데 이어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냈다. 리즈는 홍성흔을 137km 느린 공으로 스탠딩 처리하며 자신의 실수를 완벽하게 무마했다. 5회도 삼자범퇴로 마쳤다.
그러나 롯데 선발 송승준(32)의 호투에 LG 타선 역시 침묵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리즈는 8회 갑자기 제구가 흐트러지며 첫 볼넷과 첫 몸에 맞는 볼로 1사 1,2루를 맞았다. 리즈는 대타 손용석을 삼진, 전준우를 땅볼 처리하며 위기 관리 능력을 뽐냈다.
리즈는 그러나 결국 0-0으로 맞선 9회 이동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올 시즌 리즈는 4번의 등판에서 롯데를 상대로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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