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꺼져가는 4강 불씨를 되살렸다.
넥센은 3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삼성을 5-3으로 꺾었다.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시즌 13승째를 거두며 올 시즌 2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 투수의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 24일 잠실 LG전 이후 연승 행진을 '4'에서 멈췄다.
넥센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3회 4안타 3볼넷을 집중시켜 4점을 먼저 얻었다. 선두 타자 박헌도가 우중간 안타로 포문을 연 뒤 서건창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김민성이 좌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마련했다. 타석에는 강정호. 삼성 선발 장원삼의 5구째를 때려 좌익선상 2루타를 터트렸다. 박헌도는 여유있게 홈인.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넥센은 유한준의 2타점 적시타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오윤이 1루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이성열과 허도환이 연속 볼넷을 얻어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7회 2사 1,2루 찬스 때 서건창의 우전 안타로 5-0 승부를 갈랐다.
2009년 삼성에서 뛰었던 나이트는 친정팀을 상대로 8⅓이닝 2실점(8피안타 3탈삼진) 완벽투를 뽐내며 5일 목동 LG전 이후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서건창과 강정호는 2안타씩 때렸다.
삼성은 9회 이승엽과 박석민의 적시타, 이지영의 내야 땅볼로 3점을 따라 붙었지만 전세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데뷔 첫 15승 등극을 위해 두 번째 도전에 나선 선발 장원삼은 3이닝 4실점(7피안타 3볼넷 1탈삼진)으로 무너졌다. 시즌 6패째.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