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경기라 책임감을 갖고 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브랜든 나이트(35)가 올 시즌 두 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나이트는 3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8⅓이닝 3실점(8피안타 3탈삼진) 호투를 뽐내며 5-3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13승째를 거둔 나이트는 지난 5일 목동 LG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그리고 미치 탈보트(삼성)와 쉐인 유먼(롯데)을 제치고 다승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나이트는 경기 후 "팀이 중요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힘을 보태고 싶다"며 "오늘 경기는 야수들의 도움으로 여유가 있었고 팀 상대 전적에서 삼성에 뒤져 이기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경기 후 손승락이 찾아와 막아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했는데 팀만 이긴다면 어떠한 상황도 상관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시진 넥센 감독은 "나이트가 에이스답게 중요한 경기를 잘 막아줬다. 잔루가 많았던 게 아쉽고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매 경기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내일도 좋은 결과를 거두고 싶다"고 호평했다.
반면 류중일 삼성 감독은 아쉽게 패했지만 "지고 있다가 마지막에 따라 붙은 건 내일 경기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 것 같다"고 박수를 보냈다. 한편 삼성은 브라이언 고든, 넥센은 강윤구를 1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