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혈투' 롯데-LG, 팽팽한 투수전 끝에 0-0 무승부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8.31 22: 34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연장 혈투 끝에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롯데와 LG는 3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시즌 15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선발 투수의 호투와 이어진 투수진들의 호투가 계속되면서 두 팀 모두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롯데는 5명, LG는 6명의 투수를 이날 쏟아부으며 총력전을 펼쳤다.
양팀의 연장 맞대결은 시즌 5번째지만 연장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처음이다. 0-0 무승부는 시즌 전체를 통틀어 6월 20일 대구 삼성-KIA전 이후 두 번째다. 시즌 상대 성적은 롯데가 LG에 9승1무5패로 앞섰다.

두 팀 선발 투수들은 이날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초반부터 점수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탈삼진 대결을 펼친 두 선수의 역투에 양팀 타선 모두 쉽게 출루에 성공하지 못했다.
LG 선발 레다메스 리즈는 이날 161km를 기록하며 비공인 프로야구 사상 최고구속 기록을 세우며 8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롯데 선발 송승준도 8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8월 전 경기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두 팀 모두 찬스는 있었다. LG는 2회와 5회 모두 이병규가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후속타 부재로 득점에 실패했다. 2회 1사 1루에서 김용의의 우익수 뜬공 때 윤요섭이 1루에서 크게 벗어나 주루사한 것이 아쉬웠다.
롯데도 3회 선두타자 조성환이 좌익선상 2루타로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황재균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3루에서 문규현의 1루수 앞 땅볼 때 조성환이 홈에서 아웃되고 전준우가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며 역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롯데가 8월 1사 1,2루 찬스를 무산시킨 뒤 LG도 9회초 1사 2루에서 박용택의 견제사로 흐름이 끊겼다. 둘다 소득 없던 경기는 결국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전에서도 득점 찬스를 마련하지 못한 양팀은 결국 12회까지 소득 없었던 경기를 마쳤다. 롯데로서는 마지막 공격이었던 12회 무사 1,2루, 2사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 선발투수는 역투를 펼쳤으나 둘다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물려줘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한 손아섭, 조성환(이상 롯데), 이병규(LG)도 무승부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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