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MVP는 누가 차지할까.
2012 팔도 프로야구가 8월 일정도 끝마쳤다. 장마와 태풍이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8월에도 그라운드에서는 뜨거운 승부들이 이어졌다. 자연스럽게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선정하는 월간 MVP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KBO는 올해 프로야구 스폰서인 (주)한국야쿠르트와 손을 잡고 매달 '2012 프로야구 R&B 월간 MVP'를 시상한다. 4월 LG 정성훈, 5월 넥센 박병호, 6월 삼성 박석민, 7월 최형우가 차례로 월간 MVP에 선정됐다. 과연 8월에는 누가 MVP를 이어받을까.

투수 쪽에서는 송승준(롯데)과 브랜든 나이트(넥센)가 8월 한 달간 돋보였다. 4~7월 모두 타자 쪽에서 MVP가 나왔다는 점에서 과연 8월에는 투수가 MVP를 차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다.
송승준은 8월 5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51로 위력적인 피칭을 펼쳤다. 8월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짠물 피칭을 과시했다.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했고, 무실점이 4경기나 있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2승밖에 거두지 못한게 아쉽지만 투구내용만 놓고보면 8월 최고의 투수였다.
나이트도 만만치 않았다. 올 시즌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한 나이트는 8월에도 5경기에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로 역투했다. 8월 최다승 투수. 역시 5경기 모두 퀄리티 스타트했고, 그 중에는 한국 데뷔 첫 무사사구 완봉승도 포함돼 있다. 가장 많은 37⅓이닝을 던질 정도로 이닝이터로서 면모도 보여줬다.
야수 쪽에서는 김태균(한화)과 이호준(SK)의 활약이 빛났다.
김태균은 8월 한 달간 가장 많은 27안타를 때려내며 유일하게 4할대(0.403) 타율을 쳤다. 4월(0.460)·5월(0.410) 고타율에도 MVP를 차지하지 못했지만, 무더위에도 지치지 않고 4할대 타율을 쳤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만하다. 아울러 가장 많은 볼넷 18개를 골라내 출루율도 무려 5할4푼에 달한다. 8월의 유일한 5할대 출루율였다.
SK 4번타자 이호준도 마치 회춘한 듯한 활약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8월 22경기에서 타율 3할2푼4리 5홈런 2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타율 7위와 홈런 2위에 타점은 8월 한 달간 전체 1위였다. 4번타자로서 중요할 때마다 해결사 능력을 과시하며 SK를 8월 1위(15승7패)로 이끌었다. 팀과 개인 성적 모두 잡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5월 MVP를 차지한 박병호(넥센)가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4~7월 MVP 중 5월 박병호를 제외하면 모두 월간 최다홈런 타자가 차지했다. 박병호는 8월 한 달간 가장 많은 6개 홈런을 담장 밖으로 넘겼다. 타율도 3할4푼3리로 3위에 오르며 맹활약했다.
월간 MVP는 이달 초 프로야구 출입기자단 투표에 의해 선정된다. 수상자는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고 이 중에서 50%에 해당하는 금액 분량의 야구용품을 출신 초등학교에 기증하게 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