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3위 쟁탈전, 누가 먼저 웃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2.09.01 07: 00

9월의 시작부터 제대로 만났다. 3위 자리를 놓고 SK와 두산이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대결을 벌인다.
나란히 3,4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두산이 주말 문학구장에서 격돌한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두 팀에게는 쫒고 쫒기는 승부다. SK(56승49패2무)와 두산(55승51패1무)의 승차는 1.5경기. 두산 입장에서는 주말 2연전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다. 반면 SK는 4위 두산을 떼어놓는 동시에 2위 롯데를 추격할 수 있는 기회다. 
상황은 비슷하다. SK는 2연패, 두산은 3연패 중이다. 또 두 팀은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후반기 초반 상승세를 탔던 두산은 차갑게 식어버린 방망이에 울상이다. 최근 6경기에서 8점에 뽑는 데 그쳤다. SK도 웃을 형편은 안 된다. 2할5푼5리의 팀 타율은 리그 7위다. 최근 2경기에서도 1점씩을 내는 데 머물렀다. 어느 쪽 타선이 먼저 살아나느냐가 이번 2연전의 키를 쥐고 있다.

1일 SK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24)을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2경기에 나가 7승3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 중이다. 8월 한 달 동안 5경기에서 3승(1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은 5.14로 썩 좋지 않았다. 지난 8월 25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5실점했으나 타선지원으로 승리투수가 된 지 일주일 만에 등판한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첫 등판이다. 
이에 맞서는 두산은 김선우(35)가 출격한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김선우는 7월 이후 9경기에서 3승4패 평균자책점 2.9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SK를 상대로는 3경기 선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8월 23일 잠실 넥센전 출전 이후 8일을 쉬고 이번 경기에 나선다.
두 팀은 태풍으로 2경기가 순연돼 이번주에 1경기만을 치렀다. 때문에 마운드에 힘이 많이 남아 있다. 상황에 따라서는 불펜투수들을 당겨쓰는 총력전도 예상이 가능하다. 게다가 1일부터는 확대 엔트리 제도도 시행된다. 어느 때보다 가용할 수 있는 인원이 많아 벤치의 머리싸움도 경기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 시즌 상대전적에서는 두산이 8승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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