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기량 발전 선수는 누구일까. 31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류중일 감독에게 건넨 물음이다.
류 감독은 이지영(포수), 조동찬(내야수), 정형식(외야수)을 언급한 뒤 성적으로 본다면 박석민이 최고다. 홈런과 타점 모두 크게 늘어났다"고 했다. 마운드에서는 배영수와 장원삼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배영수는 7년 만에 10승 고지를 밟았고 장원삼은 다승 부문 단독 선두(14승)를 질주 중이다.
개인이 잘 해야 팀이 강하다는 게 류 감독의 지론. "작년보다 개인 성적이 뛰어나 1등 질주가 가능하다"는 류 감독은 "시즌을 앞두고 선발 5~6명 가운데 몇 승씩 할 것이라 계산을 하는데 어긋나면 안된다. 올 시즌 차우찬이 부진했지만 장원삼과 배영수가 차우찬의 몫까지 해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 그는 "만약에 차우찬 뿐만 아니라 장원삼과 배영수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면 선두 그룹에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훈 캠프와 시범경기를 치르면서 100%까지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감이 있었다"는 류 감독은 "장원삼은 지난해 11월 아시아 시리즈 이후 자신감이 향상돼 무조건 좋아질 것이라 확신했고 배영수는 시범경기 때 보니 작년보다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들의 활약을 예상했었다.
선수들은 인터뷰 때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야구 뿐만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등 단체 종목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선수 본인이 잘 해야 한다. 그래야 팀 성적도 좋아진다. 선수 본인이 잘 해야 야구가 즐겁고 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나". 올 시즌 삼성이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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