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그는 왜 불리한 '19금'을 고수했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2.09.01 10: 00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3년 만에 내는 자신의 솔로 앨범에 자발적으로 19금 표기를 했다. 음원 순위에 절대적으로 불리한 '19금' 표기를 하면서까지 이를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곡에 '19금'이 붙으면 많은 제약이 따른다. 아이돌의 경우에는 그 여파가 더 크다. 10대 층이 해당 음원을 살 수 없고 음원 사이트에서 '추천'을 달아 곡을 메인 페이지에 실을 수도 없다. 그렇다면 음원을 발매한 당일 음원 1위를 이룰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지드래곤은 자신의 곡에 영등위보다 먼저 '19금' 표기를 했다.
이에 YG 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 대표는 31일 OSEN에 "20대 미만의 많은 팬들이 지드래곤의 음악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이번 19금은 음원 순위에 치명적이다. 하지만 아티스트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을 연령 등급을 낮추기 위해 건든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양대표는 이어 "지드래곤의 19금 표기는 사실상 가사 때문에 붙었다. 뮤직비디오 자체는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일부 가사가 문제되기는 하지만 제작자로서 가수가 직접 만든 곡을 수정하라고 권고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한다. 지드래곤 역시 자신이 소중하게 만든 앨범인 만큼 순위에는 신경쓰지 않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양대표의 말대로 지드래곤의 '그XX' 뮤직비디오는 전체 관람이 될 전망이다. 지드래곤을 좋아하는 10대 팬들을 위해 19금 판정 원인이 된 가사들을 '삐' 처리하기로 결정했다. 따라서 '그XX'는 로그인이 필요 없는 15세 관람과 판정을 얻게 된다.
뮤직비디오의 이같은 관람가 하향은 원곡 훼손 없이 최대한 10대 팬들에게도 지드래곤의 음악을 접할 수 잇는, 일종의 팬서비스인 것이다.
한편 지드래곤은 오는 9월 1일 신곡 '그XX'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각종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공개 하며, 같은 소속사의 새 걸그룹 멤버 김제니가 뮤직비디오에 전격 출연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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